신흥국 금융 불안 지속··보수적 시각 유지

입력 2013-08-20 16:10   수정 2013-08-20 17:07

<앵커>
인도 금융위기 우려로 관련 금융상품도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인도펀드 수익률이 가파르게 추락하면서 포괄적으로는 신흥국 펀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당분간은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연 기자.

<기자>
인도가 외환위기에 직면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국내 설정된 인도펀드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수익률이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지금이라도 손절매 나서야 하는 것이 아니냐란 문의가 증권사에 잇따르고 있다는데요.
현재 국내 출시된 금융상품 중 인도 펀드는 총 18개로 약 4천8백여억원의 자금이 들어있습니다.
지난 2010년 인도 센섹스지수가 1년반만에 1만2천포인트 이상 오르는 등 `인도 붐`이 일면서 신흥국 펀드로는 나름 많은 투자자들이 몰렸습니다.
하지만 성적은 하나같이 엉망입니다.
연초 이후는 물론이고, 최근 6개월과 2년, 3년간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 중입니다.
가장 하락률이 큰 펀드는 `IBK인디아인프라`와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1`으로 3년 수익률이 각각 -52.54%, -49.1%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루피화 약세가 이어지고 수익률이 추가적으로 더 하락할 수 있는 만큼 보수적인 시각을 조언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인도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고, 씨티그룹 역시 인도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해 센섹스지수 전망을 낮췄습니다.
"요동치는 환율과 악화하는 경상수지 적자, 고물가 등을 고려할 때 인도 시장은 당분간 어려운 시기를 겪을 것"이 불가피해 보이며, 나아가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신흥국으로 금융불안이 확산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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