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 '미풍'‥불확실성 '확대'

입력 2013-08-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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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신흥국 금융불안에 이어 시리아 사태까지 글로벌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한층 커졌습니다.

과거 중동전쟁 발발 당시와 주가와의 상관관계를 따져보니 충격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미국의 출구전략과 아시아 금융위기설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시리아 쇼크까지 더해지면서 불확실성만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거 중동전쟁 발발 당시 우리 금융시장과의 상관관계는 어떻까?

다행히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였습니다.

과거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불거진 제2~4차 중동전쟁 당시에는 전후 3개월간 국내주가는 2~3% 정도 소폭 조정에 그쳤습니다.

1990년대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기습공격했을 당시에도 전쟁발발 직전 주가가 잠시 떨어졌을 뿐 그 이후에는 주가는 오히려 올랐습니다.

이번에도 미국이 시리아를 공격한다하더라도 비슷한 흐름이 전개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인터뷰] 최석원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중동에 대한 지정학적리스크는 상당부분 이집트 문제나 이런 것 때문에 반영이 됐고 글로벌 수요가 위축되는 것에 비하면 유가가 좀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충격은 아주 크지는 않을 것이다.

[인터뷰]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우리 입장에서 보면 국제유가 자체가 오르는 것도 우리나라한테는 좋은 편은 아니다. 특히 연말정도에 우리나라 수출증가율이 좋아질 거라고 전망들 많이 하고 있었는데요. 그런 부분에서는 좀 나쁜 영향이 가해지겠죠"

물론 시리아 사태가 장기화되서 유가급등에다 환율까지 불안해진다면 하반기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입니다.

연말 코스피는 현 수준보다 다소 상승할 것이란 전망에도 변화가 없습니다.

[인터뷰]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작년하고 비슷한데요. 작년보다 위가 낮아져버린 형태가 됐으니까..1800선에서 1950사이에서 머물다 끝나는 겁니다"

[인터뷰]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주가는 지난번 1800 근처에서 하단을 확인했지 않았으냐..수출이 늘어날수 있는 연말정도로 갈수록 시장은 조금 안정을 찾을 것이다. 그때가면 2000선까지는 반등할 수 있는 흐름이 아닌가 그렇게 본다"

전문가들은 1800선을 저점으로 1950에서 2000선 사이에 박스권 장세를 예상했습니다.

또 중동발 지정학적리스크와 같은 1회성 이벤트보다는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이나, 독일의 총선, 중국 경제가 하반기 국내금융시장에 더 큰 변수라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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