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노는 물가지수 '여전'

김택균 부장

입력 2013-09-02 15:58  

<앵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개월째 1%대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민체감 물가보다 4배 가량 낮게 나온건데 통계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내놓은 8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올랐습니다.

1.4%를 기록했던 한달 전보다 상승폭이 더 감소한 겁니다.

서민 체감도가 높은 농축수산물 가격은 7월보다 3.6%가 올랐지만 공업제품이 오히려 0.2% 내리면서 전체 물가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공업제품 가격 하락을 주도한 건 화장품입니다.

화장품 업체들이 대대적인 비수기 할인에 나서면서 화장품 값이 15%나 내린 겁니다.

하지만 밥상 물가는 연일 치솟고 있는데 화장품값이 내렸다고 지표 물가가 1%대 밖에 안올랐다는 걸 서민들이 납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한 경제연구소가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 상승률은 5.4%에 달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지표 물가를 산정할 때 구입 빈도가 낮은 품목의 반영도가 너무 높은게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녹취>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자동차처럼 액수는 크지만 자주 구입하지 않는 것들의 비중이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가격은 싸지만 자주 구입하는 식료품 같은 경우는 비중이 낮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기에는 자주 구입하는 식료품 가격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체감물가와 공식물가의 차이가 생기는 겁니다."

실제로 서민 체감도가 높은 농축수산물이 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7%에 불과하지만 공업제품은 31.7%에 달합니다.

통계청은 이같은 지적이 잇따르자 가중치 비중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보경 통계청 물가동향과장
"지금 현재는 2010년도에 소비 구조를 반영해서 가중치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올해 2012년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결과를 반영해서 가중치를 조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요. 크게 보시면 식료품 가중치는 올라갈 것으로 보이고요. 교육분야는 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화장품 할인처럼 통계조사 기간에 특정 품목의 가격 변동폭이 클 경우 지수가 왜곡되는 현상을 바로 잡으려면 통계 인력과 조사기간을 보다 늘려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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