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기업 채용박람회 '스펙보다 열정'

입력 2013-10-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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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젊은층이 선호하는 외국계 기업들이 대거 채용에 나서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가 주최하고 KOTRA(사장 오영호)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2013 외국인투자기업 채용박람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개최됩니다.



올해로 8회째인 이번 박람회에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지멘스(SIEMENS), 네슬레(NESTLE), 코스트코(COSTCO), 보쉬(BOSCH), 구글(GOOGLE), 3M,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32개사를 포함해 국내 진출한 유수한 글로벌 외투기업 110개사가 참가했습니다.

이번에 참가한 기업들은 신입 및 경력직원 1,400여명을 채용할 예정입니다.

이중 채용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독일의 보쉬그룹으로 이공계 인력 20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최근 한국에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코치코리아, 에프알엘코리아 등도 100여명의 인력을 채용하고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기업인 ABB도 서울 본사와 천안 지역에서 근무할 인력 80명을 채용합니다.



KOTRA가 금번 채용박람회에 참가하는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기업의 장점으로는 우수한 복리후생(44%)과 업무의 자율성(40%) 등 근로환경 관련 사항을 꼽았습니다.

인사 담당자들은 인재 채용에 가장 우선시 되는 고려사항으로 관련분야의 실무경험(48%)을 꼽았고 어학 실력은 기업의 지원으로 향상될 수 있으므로 상급의 언어실력이 꼭 필수적인 것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외국인투자기업들은 국내 기업들과는 달리 소위 말하는 학벌이나 자격증 같은 `스펙`보다는 도전적인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한 인재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로버트보쉬의 조규연 인사부장은 "채용담당자들은 이력서에 적은 해외인턴쉽, 자격증 같은 `스펙`에 쉽게 매료되지는 않는다"면서 "면접을 통해 그런 경험에서 지원자가 획득한 가치들이 무엇인지를 확인한 후에 후보자에 대한 판단을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유정 KOTRA 외국기업고충처리단장은 "이번 박람회가 정부 3.0에 맞춘 국민 행복시대에 앞장서서 잠재력 있는 청년인력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외투기업을 이어주는 만남의 장으로써 실질적 일자리 창출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10일 개막식에서는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과 박진형 KOTRA 부사장, 주한상공회의소 대표단 및 주요 외국인투자기업 CEO들이 구직자들을 격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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