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ㆍ하원 부채한도 해법 '엇박자'‥디폴트 임박

김종학 기자

입력 2013-10-16 05:40   수정 2013-10-1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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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정부의 디폴트 시한이 이틀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하원이 부채상한과 정부 업무재개를 위한 독자 해법 마련에 들어감에 따라 미국 상원이 논의를 중단하는 등 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딕 더빈 민주당 상원의원은 현지시간 15일 상원이 부채한도 증액과 정부 업무 재개 협상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상원의 협상 중단은 하원이 별도의 법안을 마련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하원 공화당은 내년 1월 15일까지 정부 업무를 재개하고 2월 7일까지 부채상한을 유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원은 또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을 2년 연기하고 부채 상한에 대한 미 재무부의 이례적 조치를 제한하는 내용을 법안에 포함해 이르면 이날밤 표결에 들어갈 것이라고 AP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공화당 의원들이 협상 진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치권의 부채상한 협상이 다시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디폴트 우려에 이날 오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100포인트 넘게 밀리는 등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한편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상원에 출석해 하원 공화당이 계획하고 있는 부채한도 증액안이 상원을 통과할 수 없다면서 부채한도 증액에 실패할 경우 신용평가사들이 `이르면 이날 밤`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 리드 원내대표의 발언 직후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편입하고 현재 `AAA(트리플에이)`에서 강등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피치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부채한도 증액을 둘러싼 정치권의 협상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글로벌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지위와 신뢰도가 약해질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피치와 함께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하나인 무디스는 현재까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날 장 마감 직후 발표된 피치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 강등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이 9.6포인트 떨어졌고, 다우지수 선물은 60포인트, 나스닥 100 선물도 7.5포인트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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