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30선으로 후퇴..투신 매물 압박

조연 기자

입력 2013-10-23 17:04   수정 2013-10-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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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던 코스피가 투신 매물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2040선 아래로 떨어졌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마감시황 알아보겠습니다.

조연 기자

<기자>

오늘 개장시 206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점을 재차 경신할 듯 했던 코스피는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2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0.37포인트, 0.99% 떨어진 2035.75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수가 본격적으로 낙폭을 키운 것은 정오, 12시를 조금 넘기고 부터였는데요.

국내 증시뿐 아니라 일본의 니케이와 중국 상해, 홍콩 H, 대만지수 모두 비슷한 시간대 같이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일본 니케이 지수는 2% 가까이 떨어졌고, 아직 마감하지 않은 중국과 홍콩, 대만 지수 모두 1% 이하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코스피를 끌어내린 것은 다름 아닌 기관이었습니다.

투신이 무려 2240억원 팔자에 나서는 등 기관의 매도 물량은 총 3516억원에 달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55억원, 1282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방어하진 못했습니다.

개장 당시 소폭 매도 우위를 보이며 시장의 눈길을 끌었던 외국인은 장 초반 매수로 전환, 39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새 기록을 썼습니다.

기관이 이처럼 매도세로 일관하는 데는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진 탓도 있지만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란 변수가 있었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공정위 과징금 이슈로 전일부터 약세를 보였던 NAVER가 외국계 매도세가지 더해지며 5% 넘게 떨어졌고,

은행주들은 기관의 매물이 쏟아지며 신한지주 2.96%, KB금융 3.50%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오늘 코스피와 함께 상승 출발했던 코스닥 지수 역시 하락 반전했는데요.

어제보다 1.22% 내린 525.38로 마감했습니다.

한편, 원ㆍ달러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5.00원(0.47%) 내린 1,055.8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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