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3분기 GDP 성장률 '호조'‥경기 회복 '청신호' 켜졌나"

입력 2013-10-2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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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미국의 9월 잠정적인 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5.6% 하락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1.3%, 전월치보다 크게 하락했다. 잠정적인 주택판매의 감소세는 지난 6월부터 계속 하락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이번 9월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향후 미국 주택시장의 둔화 가능성을 명확하게 시사하고 있다.

9월에도 잠정적인 주택판매가 감소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다음 달에 공개될 10월 기존주택판매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히 약화될 것이다. 지난 2008년 이후 잠정적인 주택판매지수는 주택매매시장에서 8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기존주택판매에 대한 대단한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중요한 변곡점에서 선행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올해 5월 잠정적인 주택판매지수가 111포인트에서 정점을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기존주택판매도 9월 전월 대비 1.9% 감소하면서 지난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최근 2개월 동안 둔화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9월 잠정적인 주택판매지수가 추가적으로 큰 폭 하락했다는 점은 기존주택판매 둔화흐름이 조금 더 이어질 것임을 시사하는 시그널로 인식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잠정적인 주택판매의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정부 폐쇄의 여파로 인한 고용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향후 가계소득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이런 가운데 모기지 금리 상승에 대한 여파로 인해 주택구매력이 줄어들고 있음에 따른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에서 일자리 감소를 예상하는 비율이 9월에 20%를 기록했지만 3개월 전보다는 4% 오히려 늘어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소득 감소를 예상하는 비율 때 9월에 15% 정도로 3개월 전에 비해 0.5%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간 모기지신청 동향지수 중에서 구매지수는 올해 6월 평균 210포인트에서 9월에 190포인트로 크게 하락하면서 주택 수요가 상당히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 경기 회복에 있어서 주택시장이 큰 역할을 해왔던 점을 고려한다면 잠정적인 주택판매를 비롯해서 주택관련 지표들은 4/4분기 미국 경제의 개선 속도가 상당히 둔화될 수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결과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장기간 유입될 수 있었던 것은 이머징 국가 대비 우리나라 경제의 양호한 성과에 기인하는 것이다. 3/4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 결과를 고려하더라도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 3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1%로 지난 2010년 1분기와 2분기 이후에 13분기 만에 처음으로 2분기 연속 1%대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3분기 GDP 성장률은 3.3%로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에 7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국내 경기의 개선흐름이 보다 뚜렷해지고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더욱이 3/4분기 GDP에서 고무적인 것은 예상 외로 수출이 전분기 대비 0.9% 감소했지만 내수 부문이 강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수출 부문의 부진을 상쇄시켜주었다.

전체적으로 내수 부문의 성장기여도가 1.6%를 기록하면서 -0.5%의 기여도를 기록한 수출의 부진을 충분히 만회시켰다. 특히 민간소비가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물론 건설 투자가 지난 2분기에 비해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3분기 연속 증가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또 설비투자도 부진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여주는 등 내수 부문이 예상보다 훨씬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점은 향후 우리나라 경제가 보다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기 충분한 시그널이다. 향후 우리나라의 경기 회복 흐름은 앞으로 더 뚜렷해질 것이다.

지난 3분기에는 조업일수의 감소 등으로 인해 수출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중국, 유로존, 신흥지역에서의 대외 수요 회복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내수 부문이 추경 등의 효과로 인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경기 회복과 개선흐름은 더 이어질 것이다.

따라서 향후 대외 수요의 개선, 수출 개선과 설비투자 개선 이런 선순환 고리가 강화되면서 우리나라 경기는 상승국면으로의 진입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외국인을 중심으로 해서 한국 경기는 물론이고 코스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유지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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