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양적 완화 유지 결정, 배경과 향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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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31 09:20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미국 연준은 지난 9월 FOMC회의에서는 대다수의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과 다르게 양적 완화 규모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지만 이번 10월 FOMC회의에서는 대다수 시장 참가자들과 같이 그대로 양적 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이 양적 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배경은 주택을 비롯해서 최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향후 미국 경제의 개선속도가 둔화될 것임을 시사하면서 미국 경제의 하방리스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예산안과 정부부채 한도 등 정치권 이슈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는 점도 양적 완화 정책을 유지하게 한 배경이다.

지난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연방정부 폐쇄가 미국 경제의 다운사이드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최근 미국 경제지표들의 공개를 통해서 확인되고 있다. 미국의 주간실업수당 신청건수가 10월 첫째 주, 둘째 주 30만 건 중후반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고, 10월 뉴욕 엠파이어스티이트 제조업지수,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 등 주요 제조업지수들이 전월보다 하락하면서 향후 제조업경기의 확장 정도가 약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하고 있다. 그리고 10월 NAHB주택시장지수 역시 하락하면서 그동안 미국 경제 성장세를 주도해왔던 주택 경기 역시 앞으로는 개선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하고 있다. 9월 소매매출이 6개월 만에 마이너스 증가율로 돌아선 가운데 10월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등 소비심리지표들이 하락하면서 향후 실물지표의 개선이 상당히 더디게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미국의 정치권 이슈가 올해 말까지 단순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도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조금 더 이어질 수밖에 없고, 이런 부분들이 연준의 양적 완화 정책 유지 결정이 10월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을 높여줬다. 제조업, 소비, 주택 등 서베이지표들에는 미국 재정리스크 영향력이 나타났지만 아직까지는 실물 지표에서 영향력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달에 공개될 10월 미국 경제지표들, 특히 실물경제지표들의 공개 결과에 따라서 연준은 12월 FOMC회의에서 양적 완화와 관련된 향후 통화정책 가이던스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일단 시장의 컨센서스와 같이 내년 1/4분기 이후로 연준의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 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시장도 회복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지난 9월 노동부가 공개한 고용보고서에서 전월 대비 0.1% 하락하면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지만 실업률 7.2%는 취업자수 증가세가 둔화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취업자수 증가율 같은 경우는 9월에 +0.9%에 그치면서 올해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 경제활동 인구 증가율도 올해 3월 이래 최저치인 +0.3%에 그치면서 현재 미국의 노동 공급이 상당히 제한적임을 나타내고 있다. 노동 공급속도가 경기 상승기에 +0.5% 수준을 상회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최근 미국 고용시장의 개선이 상당히 더딘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판단해볼 수 있다.

이와 연계해서 향후 미국 노동부의 10월 고용보고서를 예상하게 해주는 ADP의 민간일자리 증감 10월도 13만 건을 기록했는데 당초 예상했던 12만 5,000건과 큰 차이가 없지만 전월치인 14만 5,000건을 하회했다는 점에서 향후 미국의 비농업부문 일자리의 둔화된 모습을 예상할 수 있다. 미국의 민간 일자리 증가가 4/4분기 이후에 정체되는 흐름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와 같은 흐름들, 노동부의 비농업부문 일자리 증가수와 ADP 민간일자리 수의 높은 상관성을 고려한다면 다음 달 8일에 공개될 노동부의 10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기 어렵다.

16일간 진행됐던 연방정부 폐쇄로 인해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30만 건 중후반 수준으로 크게 늘어난 점도 노동부의 10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연방정부 폐쇄 이후 이탈된 노동력을 앞으로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를 나타내는 비농업부문의 일자리는 최근 소비, 주택 관련된 심리지표들의 위축을 고려한다면 단기간에 크게 개선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당분간 미국의 실업률은 7% 초반에서 상당 기간 정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미국의 경제 성장과 고용 간의 상관성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발표될 고용 관련 지표들을 통해서 연준이 미국 경제의 속도감 있는 회복을 자신하기에는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연준의 양적 완화 정책은 유지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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