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낡은 사고·여신 관행 결별”

김정필 부장

입력 2013-11-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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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01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 이후 ‘편 가르기’ `줄서기` 등의 낡은 관행은 통합 국민은행 발전의 저해요인으로 꼽혀왔습니다. KB국민은행은 창립 12주년을 맞아 이 같은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는 한편 `고객중심 경영의 원년`임을 선언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106일 째를 맞는 이건호 행장은 국민은행이 12번째 생일상을 받은 날 낡은 관행과의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취임 때 제시한 ‘위대한 KB 달성’이라는 비전에도 불구하고 냉소적이고 방관자적 자세로 비판만을 일삼는 편 가르기 세력이 여전함을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이건호 KB국민은행장
“우리 임직원들이 아직 과거의 관행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그런 틀에서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 그래서 다시 한 번 강조한 것”

좋은 날임에도 `낡은 사고`, `퇴행적, `채널‘ 등 강한 어조의 단어들을 써 가며 굳이 언급한 것은 그만큼 국민은행이냐 주택은행 출신이냐에 따른 병폐가 적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인사 때 마다 출신을 놓고 편가르기가 성행하고 후속 인사에서는 어느 은행 출신이냐에 따른 ‘자리 나눠먹기’ 등 고질적인 관행을 12돌을 맞아 털고 가자는 것입니다.

이 행장은 몇 개의 펀드를 팔고 얼마 만큼의 방카슈랑스를 유치했는 지 수치와 결과만을 중시해 온 것에서 탈피해 과정을 반영하는 새로운 성과관리체계 개편이 임박했음을 알렸습니다.

고객의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소통할 지 고객가치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국가고객만족도 몇 년 째 1위’ 같은 보여주기 식이 아닌 진정한 고객만족을 구현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거점의 통합점포를 ‘종합금융센터’로 전환하고 기업금융담당자(RM)의 전문성도 높이는 한편 영업채널에도 변화를 줄 예정입니다.

최근 일련의 사태로 금융에 대한 신뢰가 추락한 상황에서 ‘Credit Culture’ 확립이 시급하다며 여신관행도 손을 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건호 KB국민은행장
“여신거래처에 대해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여신을 하고 너무 실적에 급급해 잠재부실에 눈을 감고 실적만 늘리는 것은 지양하자는 것이 요체다”

전 경영진의 적자 유산인 ‘락스타’의 경우 젊은 고객을 위한 채널전략으로 여전히 유효하고 당국이 독려하는 해외진출 확대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건호 행장은 ‘원칙과 신뢰를 중시하는 금융 구현’을 위해 모두의 동참을 당부했고 임직원들은 힘찬 구호로 화답하며 12번째 축제의 진정한 의미를 곱씹었습니다.

<인터뷰> 이건호 KB국민은행장
“저의 비전인 ‘위대한 KB’를 만드는 작업, 고객중심 경영을 통해 스토리금융을 구현하는 길, KB 식구들에게 한 3가지 약속 지키기 위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노력하겠다”

<인터뷰> KB국민은행 임직원들
“위대한 KB, 우리가 만든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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