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이퍼링, 12월 가능성 고조··하락 증시 신호탄?"

입력 2013-11-08 14:05  

출발 증시특급 1부-장용혁의 色다른 전략

한국투자증권 장용혁 >미국 3분기 GDP를 보면서 12월에 테이퍼링을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까지 시황을 끌고 왔던 부분을 생각해 보면 지연되는 테이퍼링이 달러 약세를 유발하고 달러 약세가 이종통화 원화의 강세를 가져오고, 원화의 강세를 기반으로 한 외국인 수급표가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시장이 오른다는 스토리였는데 최근 나오는 지표가 나쁘지 않다. 3분기 GDP는 서프라이즈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좋게 나왔다. 예상치가 2.9%였고 2분기 수치가 2.5%였다. 감소할 것으로 봤는데 2.8%로 크게 증가했다. 지금 시장에서 내년 3월이야 돼야 테이퍼링을 실시할 것이라고 감안하면서 달러인덱스를 79달러까지 밀었는데 현재 81달러로 거의 다 오고 있다. 이런 부분들은 속도가 당연히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방향 자체가 흔들리는지 여부는 조금 더 깨지는지 여부를 봐야 알 수 있지만 일단 속도가 떨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부인하기 어렵다.

ECB가 금리를 내리면 유로화는 약세 요인이고 달러화는 강세 요인이다. 이 부분이 어제 미국의 3분기 GDP가 아니었으면 선반영됐을 수도 있다. 그런데 어제 3분기 GDP가 굉장히 잘 나오면서 달러화는 추가적인 반등 가능성이 생겼고 유로화는 더 약해질 수 있는 구간을 가졌다. 우리 시장이 8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돌아왔으니까 그 무렵의 달러인덱스 그림과 9월부터 다시 한 번 랠리가 나왔는데 이 랠리에서 우리 시장이 많이 올랐다. 달러인덱스가 빠지는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방향이 바뀌었다. 이 부분이 연속성을 띠는지를 봐야 하고 중요한 것은 오늘 저녁 실업률과 비농업고용자수가 발표된다. 다음 주에는 차기 FRB의장이자 현 부의장인 자넷 옐런이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다. 공화당 의원들이 테이퍼링, QE 관련된 질문을 많이 할 것인데 지금 언론 노출이 거의 안 되고 있다. 차기 FRB의장이 어떻게 밝히는지에 따라 달러는 추가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시장은 조금 더 명확하게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원/달러가 구두 개입이 있었지만 추가적으로 원화가 강해질 수 있는 구간을 많이 열고 있지 못했다는 것이고 어제 역외 환율도 큰 폭으로 올랐다. 외국인들의 비차익이 환율만 보고 들어왔다고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환율을 상당 부분 참고한 것은 사실이다. 달러가 돌아나오고 비차익이 꺾이고 있는 모습이 같이 나오고 있어서 이 부분도 속도가 떨어지는 요인이다. 여전히 테이퍼링 시점에 대해 말이 많은데 올해 12월이냐, 3월이냐 여기에 대해서 줄다리기가 있었던 최근 상황이다. 어제 미국 3분기 GDP를 보면서 12월 가능성이 다시 한 번 나오고 있다. 10월 FOMC에서 나왔던 것은 금융시장이 타이트해지고 있다는 표현이 삭제됐고 지난 가을 이후 경제 전망을 하면서 계속 하방리스크가 감소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재정 긴축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이 호조세를 보였다고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다소 매파적인 10월 FOMC성명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3분기 미국 GDP까지 보고 나니까 12월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도체 쪽의 매입세는 최근에도 지속됐다. 반도체는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두 종목을 뺀 나머지 종목들은 오히려 최근에 매도 반전됐다. 자동차가 이틀 동안 크게 반등한 것 이전에는 계속 빠졌다. 그리고 반도체도 삼성전자는 계속됐지만 SK하이닉스는 매입세가 많이 줄었다. 즉 지금 외국인들의 매입이 삼성전자에 포커스가 맞춰져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삼성전자가 외국인들의 시각이 변하면서 매도하고 크게 빠지기 시작한다고 보면 시장은 조금 더 빠지는 속도가 붙을 것이다. 지금으로써는 12월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지연되는 테이퍼링에 과도하게 의존했다면 그 부분만큼은 고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이 지수는 외국인들이 만들었다. 그러면 외국인들 수급표가 바뀌면 지수 탄력성이 떨어지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추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현선물 수급에서 예전에는 크게 들어오면 1조 원 이상 들어오고 7~8,000억 들어오고 5,000억 정도는 우습게 들어왔었는데 최근에는 선물도 매도세 쪽으로 연속성이 발생하고 있다. 미결제가 연속성을 띄기 시작하면 외국인들이 갖고 있는 순매수 포지션이 전매도 처리되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했는데 지난 1주일 동안 미결제약정은 큰 폭으로 줄었다. 이 부분들은 프로그램 매매에 그대로 녹아들 것이다. 베이시스가 크게 약화되다 보니까 외국인 비차익도 상당히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다. 비차익의 상당 부분이 비공식 차익이었기 때문에 약화되는 베이시스는 프로그램을 약화시킨다.

괴리도가 빠지면서 고전했는데 앞으로 이 국면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괴리도를 올려야 한다. 괴리도를 올리려면 시장 베이시스가 올라야 하고 시장 베이시스가 올라가려면 선물이 현물보다 더 오르든가 현물이 선물보다 더 빠지든가 둘 중의 하나를 해야 시장 베이지스가 올라간다. 그런데 현물이 더 빠지면서 개선되는 베이시스 개선은 필요없고 선물이 더 크게 올라서 베이시스 개선이 나오는 것을 최고로 생각한다. 그러려면 선물시장 수급이 다시 한 번 부활해야 한다. 외국인들 선물표가 이런 식으로 잡혀서는 베이시스 개선을 만들어내기 어렵다. 추가적으로 이 부분의 시그널을 확인해야 하락은 피할 수 있고 지금 같은 수급표에서는 속도 떨어지는 부분을 인정해야 한다.

최근 시장에서 답답한 부분은 거래소가 빠지면 코스닥이 몇 개라도 오르면 좋은데 그런 움직임이 잘 안 나온다는 것이다. 거래소가 빠지면 더 빠지면 거래소가 덜 빠지는 날에는 조금 오르는 듯 하다가 연속성이 발생되지 않으니까 또 눌린다. 그래서 주식 투자하기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가급적 잘 피해가야 하는 구간이다. 중공업주가 적당한 레벨이라고 보진 않지만 인정해야 할 것은 시장이 오를 때 가장 크게 올랐고 시장이 빠져도 가장 견조하게 잘 버텼다. 소위 주도주인데 그쪽이 빠지면 시장 빠지는 속도는 더 붙을 것이다.

결국 시장이 어닝을 볼 것이라는 시각 때문에 지난 주에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를 언급했는데 앞으로 시장에서도 어닝을 보면 이런 쪽들을 이야기할 수 밖에 없다. SK C&C엔씨소프트는 흔들리는 시장에서 잘 버텨냈고 제일모직은 실적발표가 나름 양호했고 전기전자 재료 부분의 기대감이 여전하다. 하지만 가급적 잘 피해가야 되는 구간에서는 목표수익률을 높여 잡는 것보다 목표수익률을 다시 한 번 크게 잡을 수 있는 타이밍에 베팅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심종목들을 잘 보다가 타이밍 싸움에서 승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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