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연중 최저, '위험지대'로 추락하나"

입력 2013-12-1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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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한달 전 말씀 드렸던 내용을 환율이 최저치로 떨어짐에 따라 다시 한 번 말씀 드려야 할 것 같다. 한달 이후 그동안의 근황을 보면 미국의 달러 가치는 통화 별로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미 달러 강세, 약세가 있었다면 지금은 통화 별로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03엔대 진입했다.


이것은 미 달러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다. 달러/유로 환율은 유로당 1.37달러다. 이것은 유로화 대비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현상이다. 어제 위안화 환율은 6.0 위안까지 떨어지고 있다. 환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위안화 대비 미 달러의 약세화를 의미한다.


원/달러 환율은 1,053원으로 연중 최저로 미 달러 대비 원화의 강세, 원화 대비 미 달러 약세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엔화에 대해서는 미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나머지 통화에 대해서는 미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통화 별로 차별의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기업인 입장에서는 일률적으로 통화의 강세 또는 약세가 나타나야 사업 계획을 세우기 좋은데, 지금은 통화 별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어 이중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


출구전략이 된다면 한국인 윔블던 현상이 심하기 때문에 외국 자본에 의해 상당 부분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3개월 전부터 말했었다. 외국인 자본 유입은 출구전략 우려의 여부에 따라 좌우된다. 3개월 전의 국내 외환시장과 증시를 보면 출구전략 우려가 완화되면 외국자본 유입, 주가는 2,000선 위로 상승, 원/달러로 환율은 하락해 원화가 강세되는 현상이 보인다. 하지만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 외국자본 이탈, 주가 2,000선 하락,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난다.

원/달러환율 월중그래프를 보면 처음 출구전략의 우려가 제기됐을 때 원/달러 환율은 1,070원이었다. 최근 미국 고용지표와 성장률이 좋기 때문에 출구전략 우려 보다는 실적 경제지표의 호조가 출구전략을 완화시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출구전략 우려 여부에 따라 국내 외환 시장, 국내 증시가 좌우되는 것은 쉘터 기능이다. 출구전략 우려가 발생하면 미국으로 자금이탈 가능성이 높아져 주가가 하락, 환율 상승된다. 출구전략 우려가 완화되면 한국의 중선진국의 매력이 부각되면서 자금의 유입, 주가 상승, 환율 하락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양적완화 정책, 출구전략 우려가 매일 나오고 있다. 현재 양적완화 정책, 출구전략의 과도기 상태다. 양적완화 정책은 신흥국에 매력이 있고, 출구전략은 선진국에 매력이 있다. 그러면 지금 두 가지 가능성을 동시에 대비해야 한다. 한국은 경제화 측면에서는 선진국, 경제서브적인 측면에서는 신흥국으로 선진국과 신흥국의 매력이 동시에 있다. 양적완화 정책과 출구전략을 동시에 대비하기에 쉘터로써 아주 좋다.

최근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절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브라질 채권에 많이 투자하여 신흥국 통화에서는 헤알화 가치에 대해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신흥국도 최근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출구전략이 시행된다 하더라도 러닝바이두잉으로 인해 내성을 가져가는 상황이다.

한때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폭락했지만 외국자본이 다시 유입되면서 많이 회복되고 있고 있다. 지금 모두 다 같은 신흥국이 아니다. 외화의 캐시플로가 모두 다르다. 외화가 건전한 국가, 중립적인 국가, 불건전한 국가로 나뉜다. 그래서 통화 가치 별로 어디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서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출구전략의 우려가 완화되면서 신흥국 통화가치가 외화 불건전국가라 하더라도 통화가치가 폭락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한국경제에 대해 증권사들은 내년 주가를 낙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것을 백업하기 위해서 성장률이 높은 쪽만 인용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3.9%, 국내 민간기관은 3.5% 내외, 일부 해외 IB는 3%밑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장률 격차가 가장 낮은 예측치와 가장 높은 수치간의 격차가 1%포인트 이상 갭이 나고 있다. 이것은 그만큼 한국 경제에 대해 보는 시각이 다르다.


한국 시각으로도 다르다는 것은 외국 자본도 일률적으로 행동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증시를 낙관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다양한 수치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경제성장률을 마치 3.9%로 낙관적 수치만 인용하고 있다. 하지만 다양하게 상반되는 견해도 말씀 드려야 한다. 다양하게 알려드려야 시청자 분들이 판단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원화 표시 채권 자금이 많이 빠졌다. 현재 한국 증시에서 자금이 들어 오는 것이 이번만은 다르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경제 여건이 모든 면에서 좋게 평가 받는다면 원화 표시 채권 시장과 국내 외환 시장에 자금이 들어 와야 한다. 그렇지만 지금은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화 표시 채권이 금리 수준이 높을 정도로 채권에서 자본의 손실이 발생하느냐는 그렇지 않다. 3년만기 수익률을 보면 2.9~3% 정도다. 국내 원화 표시 채권 시장에서 자금이 이탈될 정도로 수익률적인 측면, 채권의 가격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런 각도에서 국내 증시에서 각 자금이 들어 오는 것은 우리의 펀더멘털을 감안한 안정적인 자금, 건전한 자금이 아니라 쉘터 자금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쉘터 자금의 향방에 따라 국내 외환시장, 증시가 상당부분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


원/달러 환율이 어제 1,053원이다. 일부에서는 1,000원 밑으로 예측하고 있다. 금융연구원 내년 상반기 상 1,078원/ 하 1,070원, 하나금융연구원 상는 1,060원/하 1,050원, 한국경제연구원 평균 1,074원/ 현대경제 1,070원 / LG경제 1,060원으로 원/달러 평균수준이 1,060~1,070원으로 가고 있다.


이 기관들은 지금은 외국자본의 쉘터 때문에 자금이 들어 와서 원/달러 환율이 1,050원으로 내려가고 있지만, 내년 평균수준을 1,060~1,070원으로 본다는 것은 출구전략이 추진될 때 자금이탈에 따라 환율 상승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런 기관들의 수치가 반드시 맞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기조로 보고 있는 지를 기업인들이 염두할 필요가 있다. 항상 환율이 떨어질 때 더 떨어질 것이라는 시각을 제시하시는 분도 있지만 환율은 그때그때 변동된다.


한국 자본의 현재 자금이 들어 온 것은 쉘터자금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처없이 흐르고 있다. 정처없이 흐르는 자금이 방향성이 결정될 때에는 그 모습에 따라 외환 시장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


최근 기업에서는 출구전략도 중요하지만 출구전략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것을 기업이 당해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흔들리는 것을 외환 당국이 조정하면 한국의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차단할 수 있고, 한국 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지 않느냐고 이야기한다. 추진하지 않은 것을 우려 된다고 하면 환율이 오르고, 우려완화가 되면 환율이 떨어지고 있다.


출구전략 우려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것을 완충시키기 위해서는 외국 자본의 유출입 문제를 완충 시킬 필요가 있다. 그런 차원에서 외국자본이 들어 오면 퍼내는 영구적 불태화 개입 해야 한다. 이렇게 국내 기업이 어려움을 줄일 수 있다.


경상수지가 무조건 큰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우리 여건에 맞게 경상수지 흑자를 관리해야 한다. 2010년 한국은 국제수지 불균형 차에서 GDP의 4% 이상 되는 국가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것이 2년 만에 발목을 잡혔다. 우리 여건에 맞게 경상수지를 관리해야 한다. 그래야 기업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내년에는 환율변동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적정환율 수준 1,060~1,070원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우리는 신흥국에도 속하고 선진국의 문턱에 있기 때문에 1,020~1,120원의 움직임은 정상적이다. 환율이 1,020원~1,100원대로 움직이는 것을 감안하는 것은 외화 운용할 때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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