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외제차 차량가액, 기준은 '천차만별'

홍헌표 기자

입력 2013-12-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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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 보험료는 그 차량의 현재시세를 나타내는 차량가액이 얼마인지에 따라 계산됩니다.
그런데 몇몇 중고 외제차는 똑같은 차인데도 보험사마다 일정한 기준이 없어 차량가액과 보험료가 크게 차이났습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직장인 김 모씨는 최근 중고 외제차를 사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김 씨는 차량 구입 전에 자동차 보험료를 알아보기 위해 보험사별로 비교를 하다가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똑같은 조건으로 비교했는데 보험료가 회사별로 20만원 정도 차이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모씨 회사원
"중고차를 사려고 해서 미리 보험료를 알아봤는데 회사별로 차이가 많이 났다. 알고보니까 차량가액이 크게 차이났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보험료 산정에 기준이 되는 차량가액이 천차만별이었습니다.
2007년형 중고 일본차인데 차량가액이 가장 저렴한 동부화재는 859만원, 가장 비싼 메리츠화재는 1천130만원이었습니다.
같은 연식의 차량이지만 차량가액은 회사별로 300만원이나 차이가 나는 겁니다.
현재, 차량가액은 새 차나 등록대수가 많은 중고차는 보험개발원이 제시한 기준에 맞춰 보험료를 계산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소량만 판매된 외제차가 중고차로 거래되면 차량가액 기준을 잡기가 어려워 보험사가 자체적으로 판단합니다.
<인터뷰> 보험개발원 관계자
"소수의 중고 외제차는 기준을 제시해도 신빙성이 없다. 어느 곳은 5억일 수도 있고 다른 곳은 4억이라면 어떤 것이 진짜 가격인지는 모른다"
실제로, 중고차의 경우 보험사가 제시하는 차량가액과 실제 구매가격 사이에 차이가 있어 보험계약시 다툼의 소지가 되기도 합니다.
보험개발원의 강제성 없는 기준과 보험사마다 천차만별인 차량가액 산정때문에 소비자들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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