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한국진출, 2017년 고덕동 단독 가구매장 설립 서울시 승인 못받아

입력 2014-01-06 11:32   수정 2014-01-0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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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가구브랜드 이케아가 2017년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단독매장 설립이 승인권을 가진 서울시의 동의를 얻지 못해 보류 중이다.


이케아 코리아는 광명, 고양에 이은 3호점으로 서울에 첫 진출 예정이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케아는 최근 서울시 강동구와 고덕동 인근 고덕 상업업무 복합단지에 1만3000㎡의 단독 매장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었다.

지난해 12월 지구계획이 승인된 고덕·강일보금자리주택지구(23만4523㎡) 내 14만6000㎡ 규모의 부지로 고덕 복합단지는 첨단산업·문화 융복합단지로 개발되기로 예정되었고, 매장 규모는 광명(7만8198㎡)·고양(5만1297㎡)에 비해 작게 운영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강동구는 이케아 등 기업들의 입주를 위해 서울시에 고덕 복합단지 일부 지구의 지구계획 변경승인을 요청했지만 서울시는 승인하지 않은 상태다.

서울시 투자유치 관계자는 “이케아 입점은 고덕 복합단지의 추진주체인 SH공사와 협의가 먼저 이뤄져야 하며 최종적으로는 서울시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며 "입점에 대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지역은 주변 서울 지역에 비해 땅값도 비교적 싼 편이며, 올림픽대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경춘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등이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고, 서울이라는 이점으로 많은 고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었다.

업계 분석으로도 이케아 코리아가 매장을 최소 2개, 많으면 7개 더 늘릴 것으로 보았지만 이번 보류로 인해 발목을 잡혔다.


서울시의 승인이 늦어지는 이유는 SH공사의 높은 부채비율로 단지조성 자체가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고 토지보상도 아직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이케아가 서울까지 진출한다는 소식에 서울시 소상공인들의 반응은 좋지 않다.

이케아가 조립가구업체로 잘 알려져 있지만, 전체 매출 중 50% 이상을 생활용품에서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케아 코리아의 매장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조사가 전혀 없기 때문에도 승인이 아직 불가하다"는 시의 의견도 있다.



네티즌들은 "이케아 코리아, 서울 진출했으면 좋겠다", "이케아 코리아, 조립가구 정말 좋던데~", "이케아 코리아, 많이 생겼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가구업체들 또한 이케아 코리아가 승인될지 여부와 함께 이케아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이케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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