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뭐길래··원정팬 불구만든 두 사람 징역 8년,4년

입력 2014-02-21 16:53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홈 구장 다저스타디움에 원정 응원 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팬을 폭행,

불구자로 만든 다저스 팬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2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지방법원 조지 로멜리 판사는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루이스 산체스(31·오른쪽)에 징역 8년, 마빈 노우드(33)에게 징역 4년을 각각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 2011년 3월3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자이언츠의 경기가 끝난 뒤

주차장에서 자이언츠 팬 브라이언 스토우(45)를 마구 때려 중상을 입혔다.

샌프란시스코 인근 샌타크루즈에 거주하는 응급구조사인 스토우는 등 뒤에서 갑자기 달려들어

바닥에 넘어뜨리고 주먹질을 한 산체스와 노우드의 폭행에 뇌손상을 입어 평생을 불구로 살아가는 처지가 됐다.

두 가해자는 이에 앞서 유죄를 인정, 배심원 평결 없이 선고 공판에 넘겨졌다.

로멜리 판사는 선고 공판에서 이례적으로 두 피고인을 준엄하게 꾸짖었다.

그는 "공공장소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가하는 시민에게 끔찍한 악몽을 안겨줬다"면서

"피해자의 삶을 망가뜨렸을 뿐 아니라 피해자의 자녀, 가족, 친구들의 인생도 망가뜨렸다"고 강조했다.

스토우 폭행 사건은 당시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켜 미국 프로야구 구장마다

보안 조치를 크게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또 스토우를 폭행하고 달아난 가해자를 잡으려고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이

수사력을 총동원하는 등 한동안 로스앤젤레스 지역이 살벌한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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