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우투證, 증권사 빅뱅 '신호탄'

입력 2014-04-11 16:38  

<앵커> NH농협증권우리투자증권 합병이 성사되면서 자기자본 4조가 넘는 초대형 증권사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증권업계 본격적인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투자증권(3조4670억원)을 품은 NH농협증권(8천820억원)은 자기자본 4조3천억대의 증권업계 1위로 도약하면서 본격적인 증권업계 합종연횡이 시작됐습니다.

투자은행(IB)와 자산운용이 강점인 NH농협증권은 자산관리와 트레이딩부문의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우리투자증권 인수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우리투자증권 매각을 계기로 국내증권시장은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현재 매물로 나와있는 10여개 증권사의 매각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증권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인수합병 주간사로 나서면서 현대증권 매각 작업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표명한 곳은 없지만 브랜드 가치를 감안하면 HMC투자증권이나 하이투자증권 등 범 현대가를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고 있습니다.

동양증권은 대만의 유안타증권과 매각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민영화 대상인 업계2위 KDB 대우증권도 조만간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우리투자증권 인수에서 밀린 KB금융지주 등이 관심을 가질만한 매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이트레이드증권, 아이엠투자증권, LIG 투자증권 등 중소형사들도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시장 재편되면서 국내증권사간 생사를 건 통합 도미노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외형은 커졌지만 비슷한 수익구조를 내는 증권사의 특성상 큰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려울 뿐 만 아니라 인수과정에서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인력감축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우리투자증권 매각가의 3분의 2수준에서 결정되면서 나머지 증권사들의 매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시간에 쫓겨 헐값에 팔리는 증권사들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는 대목입니다.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성공한 NH농협측도 인수 후 당분간 2개 증권사를 독립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벌써부터 조직개편과 대규모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에 대한 루머가 나돌면서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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