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징계 철회··인천 아시안게임 금빛 사냥 나선다

입력 2014-04-1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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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 징계 철회` 대한배드민턴협회의 행정 실수에 따른 `도핑 파문`으로 국제배드민턴연맹(BWF)으로부터 1년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던 한국 셔틀콕의 `간판스타` 이용대(26·삼성전기)가 징계 철회의 행운을 얻으면서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BWF가 이용대의 징계를 철회했다고 발표했다.

이용대는 지난해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약물 검사 대상에 올랐으나 WADA에 세 차례나 소재지 보고를 하지 않으면서 BWF로부터 1월 24일부터 1년간 자격 정지 징계를 당했다. 이용대와 함께 김기정(삼성전기)도 함께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이들의 징계가 배드민턴협회의 행정 실수로 빚어진 일이어서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배드민턴협회는 약물 검사 대상 선수의 소재지를 보고해야 하는 WADA의 규정을 세 번이나 어겨 논란을 자초했다.

불시에 선수를 찾아가 약물 복용 여부를 검사하는 WADA는 선수들에게 소재지를 명확하게 보고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배드민턴협회는 이를 간과했고, 결국 이용대와 김기정의 1년 자격 정지 처분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배드민턴협회는 행정 실수에 따른 징계로 벌금 4만 달러를 부과받았다.

배드민턴협회는 행정 실수로 선수가 피해를 본 만큼 스포츠중재재판소에 항소하는 한편 세계배드민턴연맹에 선수들의 선처를 호소하며 징계 완화를 요청했다.

결국 세계배드민턴연맹은 배드민턴협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용대와 김기정은 징계가 풀리면서 9월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의 길이 열리게 됐다.

배드민턴협회의 입장에서는 이용대의 징계 철회로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의 `천군만마`를 얻었다.

이용대는 유연성(국군체육부대)과 조를 이뤄 한국 남자 복식의 간판으로 활약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단식과 혼합 복식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밀려 사실상 금메달 사냥이 쉽지 않은 상태다. 그나마 경쟁력을 갖춘 게 이용대를 앞세운 남자 복식이다
.
이용대의 징계가 철회되지 않았다면 한국 배드민턴은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전망` 자체가 불투명해질 뻔했다. 이 때문에 이용대의 징계 철회는 `가뭄 끝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특히 이용대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잇달아 출전했지만 금메달을 따내지 못해 내심 이번 인천 대회에서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리는 터라 이번 징계 철회가 더욱 반갑기만 하다.

배드민턴 관계자는 "한국 배드민턴이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과 금메달 경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이용대가 뛰는 남자 복식이 금메달 획득에 가장 경쟁력을 갖췄다"며 "인천 아시안게임의 금메달 획득 전략에 큰 도움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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