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X파일’ 맥반석 없는 맥반석 달걀 ‘맥반석 아닌 일반 화강암’

입력 2014-08-30 01:38   수정 2014-08-30 01:45


맥반석 달걀은 존재하지 않았다.

8월 29일 방송된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눈꽃빙수에 대한 실태와 이름만 ‘맥반석’, ‘훈제’일 뿐인 구운 달걀을 생상하는 비양심적인 업체들의 모습이 다뤄졌다.

구운 달걀은 일반 삶은 달걀보다 구수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달걀은 고단백 식품이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많다. 구운 달걀은 맥반석 달걀과 훈제 달걀로 나뉘는데, 맥반석 달걀은 맥반석에서 음이온과 원적외선이 전달되어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제작진은 맥반석 달걀을 만드는 업체들을 찾아가 맥반석 달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아보기로 했다. 그러나 첫 번째로 찾아간 업체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맥반석 달걀이 없다는 것.

맥반석 계란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준에 맞는 맥반석을 사용해야 하지만 수지가 맞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만드는 곳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먹고 있는 맥반석 달걀은 ‘이름만 맥반석 달걀’이었던 것이다.



제작진은 직접 맥반석에 구운 달걀을 판매한다는 업체를 찾아갔다. 공장 직원은 차곡차곡 쌓인 달걀 밑에 깔린 돌을 가리키며 “맥반석”이라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돌을 수거해 맥반석 광석을 찾아갔다. 붉은 반점이 선명히 보이는 것이 양질의 맥반석이지만 업체에서 가져온 돌에는 붉은 반점이 보이지 않았다. 직원들은 “일반 화강석인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어 좀 더 정확한 판단을 위해 돌의 단면 상태를 확인해보기로 했다. 돌의 단면에서도 붉은 반점은 보이지 않았다. 즉, 맥반석이 아니라 일반 화강암이었다. 맥반석에 구워 맛도 영양도 좋은 줄 알았던 맥반석 달걀은 ‘구운 달걀’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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