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엿보기] ‘가족끼리 왜 이래’ 김정난의 등장, 가족들 갈등 증폭시켰다

입력 2014-09-15 00:19   수정 2014-09-15 00:23


노영설은 걸어다니는 시한폭탄이었다.

지난주 방송된 KBS2 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는 차강재(윤박 분)과 권효진(손담비 분)의 결혼이 진행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1억 2천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도박 빚을 진 채 필리핀에서 귀국한 차순금(양희경 분)의 딸 노영설(김정난 분)이 차순봉(유동근 분)의 집에서 지내며 갈등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동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는 장녀 차강심(김현주 분), 차남 차강재와 아버지 차순봉의 갈등이 주를 이뤘다. 개인주의를 지향하는 차강심이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차순봉에게 사사건건 불만을 터뜨릴 때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을 증명하듯 차순봉은 매번 차강심에게 미안해했다.

한 쪽에서 일방적으로 져주는 싸움은 커지지 않는다. 그러나 양 쪽에서 맞붙는 싸움은 다르다. 필리핀에서 거액의 도박 빚을 지고 귀국한 노영설은 어렸을 때부터 차강심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두 사람은 마주칠 때마다 으르렁거렸다. 누구 하나 져 줄 생각이 없기 때문에 매번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당연지사. 문제는 노영설과의 갈등으로 인해 생겨난 분노가 다른 가족들을 향한다는 것이다.

아침식사를 하다가 노영설과 말싸움을 한 차강심은 “집에서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차강심은 꾸준히 독립을 생각했지만 직접 부동산에 찾아갈 정도로 적극적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차강심은 부동산 앞에서 만난 남자가 건네준 명함에 직접 전화를 걸어 집을 구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드러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노영설을 찾아온 사채업자들을 말리다가 거리에 나동그라진 차순봉을 발견한 차달봉이 그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문제는 차강재의 아내가 될 권효진이 이를 목격한 것이다. 차순봉의 가족들은 지극히 평범하지만, 권효진에게 차강재의 가족들은 ‘사채업자들과 몸싸움을 하는 사람들’로 인식되고 말았다. 엄마 허양금(견미리 분)에게 빨리 결혼시켜 달라고 조르던 권효진이 차강재의 집에 다녀온 뒤로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일 것이다.



눈치 없고 얄미운 노영설의 언행에 착하디 착하던 남편 서중백(김정민 분)마저 “왜 오자마자 분란을 만들어”라고 언성을 높였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아파트를 처분했다는 서중백의 말에 노영설은 울상을 지으며 “우리 노후는 어쩌고”라는 염치없는 대답을 내놓았다.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들은 차순금은 눈앞이 캄캄해지는 듯 깊은 한숨을 내쉴 뿐이다.

차순봉은 이런 노영설마저 가족으로 받아줄 것이고, 차순봉을 향한 자식들의 불만은 더욱 커질 것이다. 가족들은 어떤 방식으로 노영설을 받아들일까. 그 전에, 노영설은 언제쯤 ‘염치’라는 것을 알게 될까. ‘가족끼리 왜 이래’가 이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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