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증권업 새 수익원…규제완화·인식전환 필요"

김종학 기자

입력 2015-01-29 18:07   수정 2015-01-30 08:49

금융과 IT를 융합한 핀테크 육성 방안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 정책당국의 규제 개선과 함께 금융시장의 인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정유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오늘(29일)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열린 `핀테크 시대 도래에 따른 금융투자업권의 대응` 세미나에서 "비대면 실명확인과 간편 인증절차 등 규제개선 외에 금융투자업권과 핀테크 업체간 수익 공유 등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교수는 이어 "핀테크 핵심 인프라 영역인 빅데이터, 보안산업 육성에 집중투자 해야한다"면서 "보다 과감한 정보 공개도 병행돼야 핀테크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금융투자업이 단기 수익보다 중장거리 먹거리를 창출하려면 기존 사업을 방어하는 것이 아닌 핀테크를 활용한 신사업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금융투자업계 핀테크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거나 공동 비즈니스 플랫폼 발굴에 나서는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정 교수의 기조발표에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는 핀테크 육성에 대한 업권별 전망이 엇갈렸습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국내 증권업계는 이미 IT 활용도가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며 "핀테크를 통해 소액계좌의 결제 편의성은 높아지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 사장은 "핀테크를 통해 신규 고객이나 부가서비스 창출이 가능하겠지만, 자산관리를 저가로 서비스하는 업권 이해와 상충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사장은 "20년전 금융환경과 지금은 엄청나게 달라져있다"며 "본인 실명을 확인해 금융거래를 하는 현재의 금융실명제 문제는 핀테크 활성화를 시킬 수 없는 손톱 밑 가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새로운 핀테크 모델 나오려면 오프라인 위주 금융제도가 온라인으로 확대돼야"한다면서 "핀테크 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융투자업계 공동의 플랫폼 개발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반해 핀테크 대표 업체로 토론에 참여한 송치형 두나무 사장과 김재윤 위버플 사장은 금융정보 공개 확대와 업계 적극적인 참여로 수익모델 발굴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치형 두나무 사장은 "핀테크 업체들이 서비스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증권사와 경쟁보다 신규 투자자 유치와 거래활성화에 기여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김재윤 위버플 사장은 "핀테크가 결제·송금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산관리 분야 혁신도 가능하다"며 "금융기관이 보유한 고객자산에 대한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핀테크 세미나에는 김대식 한양대학교 교수 사회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사장,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사장, 송치형 두나무 사장, 김재윤 위버플 사장,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이은태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패널토론자로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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