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이슈]한국폴리텍 다솜학교 ‘첫 졸업식’

입력 2015-02-09 22:04  

<기자>시간이 정말 빨리 갑니다. 3년 전에 입학식 취재를 했던 학교의 졸업식을 갔다 왔습니다.
<앵커>우리 방송이 일반 학교의 입학식이나 졸업식을 취재하지는 않는데 어떤 학교인가요. 입학식과 졸업식을 모두 취재했을 정도면 상당히 큰 학교나 그만한 이유가 있는 학교겠죠.
<기자>그렇습니다. 바로 지난 2012년 3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위해 충북 제천에 문을 연 기술계 대안고등학교인 한국폴리텍 다솜학교입니다.
<앵커>저도 기억이 납니다. 다문화 자녀들이라서 한국말이 서투른 가운데 인터뷰를 하고 당시에는 총리도 축하 방문을 했었죠.
<기자>맞습니다. 당시 한국말이 서툴러서 인터뷰 하는데 진땀을 뺐는데 이제는 자유롭게 한국말로 인사도 나누고 어떤 학생들은 대학도 진학하고 학생 전원이 자격증도 취득하고 장한 모습으로 성장했습니다.
여러분들이 노력한 결과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노력한 분은 역시 이상돈 교장선생님입니다.
먼저 이 교장선생님의 소회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이상돈 한국폴리텍 다솜학교 학교장
“학생들 너무 너무 자랑스럽다”
<앵커>학생들이 모두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하는데, 대단한 일 아닌가요. 우리 말도 배워야 하는 상황에서 언제 자격증까지 취득했을까요.
<기자>다솜학교의 졸업생은 모두 43명입니다. 졸업생 전원이 전공과 관련된 기능사 자격증을 100% 취득했습니다. 특히 플랜트 설비과 졸업생의 경우에는 15명 중 14명은 1인 2자격증 취득에 성공했습니다.
졸업생 중 19명은 현재 현장실습을 하고 있는 회사에서 졸업과 동시에 정규직으로 전환됐고 진학을 택한 학생 대다수가 한국폴리텍대학에 입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어능력시험(TOPIK) 6급을 취득한 여학생 2명은 4년제 대학의 중국어학과에 진학해 장학금도 받게 된다고 합니다.
<앵커>이렇게까지 박기자가 흥분하는 것은 일반적인 다문화 자녀들 대상의 학교가 아니기 때문이죠. 제가 알기로는 다솜학교 학생은 일반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한 안타까운 학생들, 맞죠?
<기자>네 이번 졸업생의 93%는 중도입국 청소년입니다. 그러니까 어머니나 아버지가 외국에서 아이를 낳고 어느 정도 성장한 다음 우리나라에 들어온 경우입니다. 당연히 한국말도 서투르고 우리 문화나 교육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은 학생들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반 학교에서 적응을 하지 못하고 중도탈락했는데 이런 학생들이 다솜학교에 입학을 하게 된 것입니다.
다솜학교의 여러 선생님들은 이런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수준별 학습을 벌였고 학생 선택제 방과후 학교, 1인 1동아리 활동도 진행했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한국어는 학교 내의 다솜어학당을 통해 학생 수준에 맞도록 지도를 했습니다.
<앵커>우리나라도 결혼이민자 가정이 급증하면서 청소년기에 한국으로 이주해온 중도입국 청소년들에 대한 교육이 중요한데, 다솜학교의 역할이 더욱 커지겠습니다.
<기자>그렇습니다. 다솜학교의 설립목적이 이런 청소년들에게 우리 사회 적응력과 경제적 자립능력을 키워주기 위해서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이우영 한국폴리텍 대학 이사장의 인터뷰를 함께 보겠습니다.
(인터뷰)이우영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다문화 자녀를 위한 학교다”
<기자>다문화 가정의 자녀들도 틀림없는 우리 대한민국의 시민입니다. 이들이 우리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고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다솜학교는 물론 우리 모두 더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한국폴리텍 다솜학교는 2015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실시해 중국, 몽골 외 7개국(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이란, 키르기스스탄, 태국, 파키스탄, 필리핀) 출신의 학생들이 최종 합격해 3년 간의 학교 생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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