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충칭 공장 '첫삽'

<앵커>

현대자동차가 중국 충칭시에 중국 5번째 승용차 공장을 착공합니다.

연산 30만대 규모로 2017년 완공되면, 중국 내륙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보도에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가 중국 충칭에 제 5공장을 짓는 것은 중국 중서부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섭니다.

중국 승용차 수요는 올해 2천만대에서 2018년에는 2천3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인데, 특히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중서부 지역이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는 생산공장이 중국 동북부에 집중돼 있어 내륙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기지가 필요했습니다.
인구 3천만명, GDP성장률 12%의 충칭시는 여러모로 최적지였던 겁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 공장을 세우려고 "허베이성 창저우에도 공장을 지어달라"는 중국 정부의 무리한 요구도 받아들일 정도로 공을 들였습니다.

미래 중국 사업의 성패가 내륙 시장에 달렸다고 판단한 겁니다.

현대차는 연산 30만대 규모의 충칭 공장이 2017년 완공되면 소형 전략차를 양산해 중국 중서부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또 허베이공장까지 완공되는 2018년이면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27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게 돼, 폭스바겐, GM과 선두 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두번째 공장을 연내 착공하는 등 현대차가 공격적인 투자로 위기극복에 나섰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