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의 역류...신흥국 이탈 가속화

신용훈 기자

입력 2015-08-20 17:22   수정 2015-08-20 17:33

<앵커>
우리나라를 포함해 신흥국에 있던 투자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이탈 현상도 심화되고 있는데요.
글로벌자금의 향방을 신용훈 기자가 정리합니다.


<기자>
최근 지속되고 있는 아시아 증시 폭락의 중심에는 해외 자본 이탈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신흥국 시장에 쌓여있던 투자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증시를 흔들고 있는 건데요.

최근 13개월 사이에 우리나라와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 19개 나라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 자금은 9,402억 달러, 우리 돈으로 1,110조원에 달합니다.

우리나라 올해 예산이 370조원 정도인데 우리나라 1년치 예산의 3배가 최근 13개월새 신흥시장에서 빠져나간 셈입니다.

문제는 이 같은 자금 이탈 현상이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심각하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지난 2008~2009년사이 신흥국을 이탈한 외국 자본은 5,452억 달러 정도로 지금의 절반 수준밖에 안됩니다.

특히 해외 자본의 신흥국 러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 비춰볼 때 지금의 이탈 현상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 금융위기 수준 이상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흥시장에서 달러화가 빠져나가면서 자국 통화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점도 문제입니다.

달러화가 강세를 지속하면서 환차손을 우려한 해외 자본이 자금을 거둬들이는 경우가 늘기 때문인데요.

결국 투자자금 이탈에 신흥국 주식과 통화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이로 인해 또 다시 투자자금이 추가로 빠지는 자본 이탈 시기의 전형적인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신흥국에서 달러자본이 빠져나가는 현상은 언제까지 지속 될까요?

골드먼삭스 등은 지난 2008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미국의 양적 완화 시기에 신흥시장에 2조~2조5천억 달러의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신흥국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1조달러 정도니까 아직 절반이 남은 셈인데요.

국내외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발맞춰 달러화 이탈 현상이 잦아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금리 인상과 경기호조세에 통화량이 늘면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게 되고

달러가 약세반전하면 미국에 있던 돈들이 신흥시장으로 유턴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결국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와 폭이 달러 자금 유턴 시기를 판가름 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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