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만화축제] 장태산 + 베르나르 이슬레르 거장 대담, "짧은 시간 긴 감동"

입력 2015-08-22 13:45  



대한민국과 벨기에를 대표하는 두 만화 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14일 오후 6시부터 부천시 삼산체육관역에 위치한 한국만화박물관 1층 상영관에서 열린 거장 대담에서는 조혜림 만화가의 사회로 장태산 작가와 베르나르 이슬레르(Bernard Hislaire) 작가가 살아온 이야기를 직접 듣는 시간을 가졌다.

장태산 작가와 이슬레르 작가는 출판만화를 계속 그려오던 중, 2000년대 중반부터는 디지털 만화로 전환해 지금까지도 만화를 계속 그리고 있다.

이날 대화에서는 이들의 만화여정을 대화로 풀어내는 것 이외에도 어떻게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이 많이 쏟아졌다.

이슬레르 작가는 어떻게 오랫동안 그림을 지속적으로 그릴 수 있을지에 대한 조혜림 작가의 질문에 "매일 매일 만화를 그릴 때 항상 실수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 항상 그릴 떄마다 완벽해지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렇게 그렸을 때 실수를 했다면 어떤 식으로 개선할지를 고민하며 노력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또한 이슬레르 작가는 "만화를 지속적으로,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테니스나 외국어도 실수를 했을 때 좌절하지 않고 계속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듯이, 만화 그리기도 매일 매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태산 작가는 새 작품 이야기를 만들 때 어떻게 극복하고 계신지에 대한 관객 질문에 대해 "궁하면 통한다고 하지만, 극복하는 방법은 개개인이 다 다른 것 같다"며 "젊은 작가들도 스토리 창작을 잘 할 줄 알았더니 그들도 방법이 없더라. 나 같은 경우에는 그냥 푹 자고 다시 일어나서 작업하는데, 아는 친구는 여행 가서 고생하러 간다"고 밝혔다.

또한 장 작가는 웹툰의 부정적인 댓글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대해 "후배 작가들이 댓글 절대로 보지 말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결국은 봤다. 컴터에 대고 욕을 여러번 했다. 하지만 요즘은 TV를 보다가도 개개인이 `노래도 못해, 노래 잘해`라는 평론을 하지 않느냐. 실시간 반응에 영향을 받아 흘러가면 결국 제가 지는 것이다. 요즘은 그냥 욕할거면 하라고 말한다"고 담담하게 입장을 밝혔다.

이날 대담에 함께 한 사람의 수는 적었지만, 박재동 부천국제만화축제 운영위원장 및 30여명의 관람객이 함께 참여해 밀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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