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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분교수, 구타·가혹행위 시인...대학원생 부당 실태는?

입력 2015-08-27 14:49  

인분교수, 구타·가혹행위 시인...대학원생 부당 실태는? 인분교수 소식이 시선을 모았다. 제자를 수년간 때리고 오물을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일명 `인분교수`가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27일 오전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고종영)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경기도 모 대학교 전직 교수 장모(52)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가혹행위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씨의 제자 장모(24), 김모(29)씨의 변호인들도 두 피고인의 공소사실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피고인들은 재판이 진행되는 20여분 동안 피고인석에 앉아 고개와 허리를 숙인 채 얼굴을 들지 않았다. 장씨는 자신이 대표를 맡은 디자인 학회 사무국에 취업시킨 제자 A씨(29)가 일을 잘 못한다는 이유 등으로 2013년 3월부터 2년여간 A씨를 수십 차례에 걸쳐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한 혐의로 5일 구속 기소됐다. 장씨는 A씨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운 다음 고추냉이 원액이 든 호신용 스프레이를 얼굴에 분사하거나 인분을 모아 강제로 먹이기까지 했다. 이와 같은 가혹행위가 경찰수사로 드러나자 해당 대학은 이달 4일 장씨를 파면했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22일 오전 10시 열린다. 한편, 대학교 내부의 문제점이 불거지면서 부당대우에 대한 조사내용이 관심이 집중됐다.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우리나라 대학원생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은 학내에서 폭언이나 차별 등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교수는 제자인 대학원생에게 인분을 먹이는 등 수년간 가혹행위를 일삼은 것이 드러나 지난 14일 구속됐다. 피해 대학원생은 디자인 분야 권위자인 A교수의 도움을 받아 대학 교수가 되기 위해 가혹행위를 참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위가 전국 14개 대학의 대학원 총학생회와 공동으로 지난해 6월5일부터 5일간 대학원생 2354명을 상대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5.5%가 학내에서 언어·신체·성적 폭력이나 차별, 사적 노동, 저작권 편취 등의 부당한 처우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1%다. 부당한 처우를 경험했다는 응답자의 65.3%는 학업·졸업 등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문제를 제기해도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는 등의 이유에서 별도의 대처 없이 그냥 참고 넘어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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