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상차림 비용 작년보다 6%↓‥'좋은 작황' 덕

지수희 기자

입력 2015-09-03 06:34  

추석 차례상 준비에 20만5천원…작년보다 6% 적어



- 과일·채소는 하락 또는 유지…축·수산물은 올라

올해 대형마트에서 추석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사려면 지난해 추석 때보다 적은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

3일 롯데마트 상품기획자(MD)들이 본격적인 제수용품 구매가 시작되는 추석 일주일 전 시점의 주요 제수용품 27개 가격(4인 가족 기준)을 예상한 결과, 20만5천220원으로 지난해 추석보다 6.1%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7개 품목 가운데 11개 품목은 가격이 내리고, 4개 품목은 가격이 오르며, 12개 품목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추석에는 과일이 전년보다 20??30% 저렴하게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38년만에 찾아온 이른 추석(9월 8일)의 영향으로 과일 생육 기간이 짧고 출하량이 부족해 과일 가격이 높게 형성됐지만, 올해는 추석이 9월 말이어서 생육 기간이 충분하고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가 없어 작황이 좋았기 때문이다.

배 가격은 20% 하락한 2만원(상품<上品> 5개), 단감은 33.3% 하락한 8천원(상품 5개)로 예상된다. 사과 가격은 1만5천원(상품 5개)으로 지난해와 동일할 것으로 예측됐다.

밤은 지난해보다 20% 싼 8천원(1㎏), 건대추는 30.4% 저렴한 4천400원(400g), 곶감은 16.7% 저렴한 1만원(10개)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채소 역시 작황이 좋아 애호박과 시금치는 10%가량 저렴해졌고 고사리, 도라지 등 나물류는 지난해 수준의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축산물과 수산물은 공급량 부족으로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한우 사육 두수 감소로 시세가 오르면서 `한우 산적국거리` 판매가는 지난해보다 15%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우 사육두수는 올 9월 269만마리(추산)로 지난해 동기(282만마리)보다 줄었고, 추석맞이(8~9월) 도축 역시 지난해 동기(7~8월)보다 11.9% 감소한 17만6천마리에 그치면서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표적인 제수용 수산물인 참조기는 국내 어획량 급감에 따라 지난해보다 25%가량 오르고, 전 재료로 쓰이는 `명태 전감`도 원물 공급량 부족으로 27%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밀가루, 약과·한과, 청주 등은 지난해와 동일한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올해는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과일과 채소 가격이 전반적으로 내리면서 추석 차례상 비용이 다소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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