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감탄고토' 증권사, 수익 따라 자르고 뽑고

입력 2015-09-10 16:46   수정 2015-09-10 16:55



채용설명회 30분전부터 구직자인 딸을 데리고 와 함께 앉아있는 아주머니.

이제는 구직자 본인을 넘어서 가족들까지 걱정하게 된 것이 바로 취직이다.

특히나 금융권, 증권 업종은 구직자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직종이 아니었던가?

희소식이다. 몇년만에 증권사들이 채용을 확대한다고 한다.

한국투자증권, KDB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등 7곳이 하반기 공채 계획을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50~70명을 뽑을 계획이라고 하고, 대우증권은 지난해 40명에서 올해 80명으로 채용계획을 두 배 늘렸다.

대신증권은 3년만에 대졸사원 신규 채용에 나선다고 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60명에서 올해 100명으로 신입사원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김남구 부회장과 유상호 사장이 연세대와 고려대 등에서 직접 채용설명회에 나서기도 했다.

역시나 대강당을 가득 채운 학생들이 귀를 쫑긋 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증권업계의 채용확대가 마냥 반갑기만 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구조조정을 기억해야 한다.

증권업계가 어렵자 대규모 감원으로 4천명이 넘는 증권맨들이 여의도를 떠나야 했다.

업황에 따라 부침이 심한 곳이 바로 증권가.. 그러기에 능력있는 인재발굴이 무엇보다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혹한기를 맞아 증권사들의 선택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이었다.

그 후 초저금리시대를 맞아 주식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이익이 불어나자 일손이 딸린 증권사들은 다시 채용의 문을 활짝 열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상황에서 증권사들의 채용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왠지 씁쓸한 이유는 뭘까?

증권업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인력 아니었던가.

최고의 인재가 증권업계로 흘러 들어오려면 최고의 대우와 함께 직업의 안정성도 중요하다.

다시 수천명이 여의도를 떠나야 하는 그런 비극이 재연되지 않도록 증권업계가 한 단계 더 성숙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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