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찬’ 120분이었다. 남성밴드 씨엔블루(정용화 이종현 강민혁 이정신)가 1년 4개월 만의 국내 콘서트를 뜨거운 열기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씨앤블루는 10월 24일과 25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2015 CNBLUE LIVE Come Together in SEOUL’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씨엔블루는 최근 발매한 앨범 ‘2gether’의 수록곡 ‘Domino’로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숨바꼭질’, ‘외톨이야’를 연달아 부르며 웅장한 밴드 사운드로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멤버들은 객석의 팬들을 향해 “굉장히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 후회 없이 놀다 가셨으면 좋겠다. 좋은 추억 남겨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사와 반가움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여러분을 향한 마음”이라며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로 ‘Can`t stop’의 무대를 시작했다.
‘발자국’, ‘LOVE’의 무대가 이어졌다. 보컬 정용화는 능숙하게 팬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드럼과 베이스, 기타의 밴드사운드와 보컬로 가득한 무대에 팬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콘서트에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멤버들의 재치있는 입담도 빛났다. 보컬 정용화의 여유있고 부드러운 진행과 더불어 멤버들도 재치있는 멘트로 종종 웃음을 전했다. 멤버들은 연신 “재밌다. 즐겁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멤버 이정신은 “얼마 전에 신데렐라라는 곡으로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10월 콘서트를 서울에서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팬분들도 많이 와주시고 즐겁게 즐겨주시는 모습 보니 정말 완벽하다(absolute)”고 소감을 밝혔다.
정용화는 “내일이 월요일인 것을 신경쓰지 말고 즐겨달라”며 “즐거운 고통을 가져가셨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돌출 무대로 나와 마이크를 잡은 그는 “오늘은 정말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이라며 앨범 ‘2gether’의 수록곡 ‘롤러코스터’ 무대를 시작했다.
씨엔블루의 히트곡 ‘Coffee shop’, ‘I`m sorry’, ‘lady’의 무대가 이어지며 팬들의 함성은 점점 커져만 갔다. 온 객석이 팬들이 흔드는 응원봉의 푸른 빛으로 물들었다. 정용화는 뜨거운 함성에 대한 보답으로 무대 바닥에 눕고 앉는 등 몸을 던지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온 몸을 땀으로 적실만큼 열정적인 무대가 끝나자 보컬 정용화는 “지금까지 신나게 뛰었다면 이제부터는 노래에 집중하겠다”며 새로운 분위기로의 전환을 알렸다. 멤버 이종현은 “음악을 하면서 한 번쯤은 부모님께 노래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부모님을 위해 만든 노래”라며 자신의 자작곡 ‘HERO’에 대해 설명했다.
‘HERO’ 다음 곧바로 이어진 ‘irony’에서는 통기타를 연주하는 이종현의 감미로운 보이스가 돋보였다. ‘Stay sober’, ‘Realize`의 무대에서는 섹시함마저 느껴졌다. 씨엔블루는 앞서 예고했던 바와 같이 노래와 목소리에 집중하며 ‘꽉 찬’ 공연을 이끌어갔다.
‘Holiday’가 시작되자 콘서트의 열기는 절정에 올랐다. ‘Catch me’와 ‘신데렐라’, ‘Radio’까지 이어지자 모든 객석이 스텐딩 좌석과 다를 바 없었다. 가수와 팬, 무대와 객석이 한 마음, 한 목소리로 뛰고 즐겼다.
씨엔블루는 콘서트의 끝을 아쉬워하는 팬들에게 ‘Try Again Smile Again’과 ‘사랑빛’, ‘Hold My Hand’ 3곡의 앵콜 무대를 선물했다. 이날 공연의 가장 빛나고 뜨거운 순간, 1년 4개월 만의 씨엔블루 국내 콘서트가 막을 내렸다.
공연 중간부터 멤버들은 이미 머리부터 발끝까지 땀에 젖어있었다. 옷을 갈아입는 시간도 없었다. 120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가수도 관객도 쉴 틈이 없었다. 다채로운 세트리스트, 몰아치는 밴드사운드와 풍성한 보컬로 가득한 공연이었다. 콘서트의 한 순간도 공백으로 남기지 않으려는 씨엔블루의 열정과 팬들의 함성소리가 10월의 가을밤을 뜨겁게 달궜다.
한편 ‘Come Together’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씨엔블루는 지난 9월 정규 2집 ‘2gether’로 음악 프로그램 5관왕을 달성하며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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