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급격한 자본유출 가능성 크지 않아”

박병연 부장 (부국장)

입력 2015-12-16 09:35   수정 2015-12-16 10:14


금융당국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16일 오전 열린 금융위·금감원 합동 시장점검회의에서 “투자 비중이 높은 미국 자본의 순매수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외국 자본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김 사무처장은 또 “올해 외국인의 한국 주식 순매도 규모는 과거 10년 평균이나 양적완화 축소 때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며 “9월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은 저유가에 따른 자국 재정 상황 악화로 한국 주식을 매도한 것이지 한국 증시 선호도 약화와는 관련성이 낮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다만 “최근 국내 금융시장도 대외 리스크의 영향으로 외국인 순매도와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중국의 성장 둔화와 저유가 등 위험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수요 기반 확충 등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사무처장은 이어 “국내 금융권의 자산 건전성은 적정한 수준으로 대외 충격에 대한 완충 수준이 적정하다고 판단된다”"며 “앞으로도 금융 회사들이 적정한 대외 충격 완충 노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금리인상과 기업 구조조정 등과 맞물려 신용위험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는 회사채 시장에 대해서는 “신용위험 기피 경향이 우량등급으로 전이되거나 과도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내년 초까지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은행이나 증권, 보험 등 업권별로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은행업은 조선업 등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현황이나 은행의 자산건전성 분류, 대손충당금 적립 적정성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예정입니다.

또 외환업은 외화유동성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선제적 외화유동성 확충을 지도하고 보험업은 금리상승 등 시장지표 악화시 자본적정성이 취약해질 우려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주문할 계획입니다.

금융투자업은 주식이나 환율 등 대외지표가 동시에 악화되는 등 위기상황에 따른 시장리스크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상호금융업과 여전업은 자산건전성 분류와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해 손실흡수 능력을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 자본시장국장과 금감원 금융투자·자산운용 담당 부원장보, 거시감독국장, 금융투자감독국장, 한국거래소 유가증권본부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