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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파고들기] ‘쌍문동 사랑꾼’ 정봉이가 사랑하는 법

입력 2016-01-09 09:01  

[조은애 기자] ‘응답하라 1988’ 덕선(혜리)은 정봉(안재홍)을 이렇게 표현했다. ‘평소엔 숙맥이지만 결정적인 순간 터뜨릴 줄 아는 남자’라고. 이같은 정봉의 매력은 미옥(이민지)과의 로맨스를 통해 극대화되며 덕선-정환(류준열)-택(박보검)의 러브라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세 사람이 사랑과 우정으로 얽히고설킨 관계에서 방황하는 사이, 두 사람은 빠르게 ‘썸’을 끝내고 속 시원한 러브라인을 전개해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에 극중 화제를 모은 ‘김정봉표’ 사랑법을 되짚어봤다.

#1. 우산은 거들 뿐




누가 우산 뛰어들기 스킬의 완성은 강동원이라고 했던가. 운명적인 사랑을 믿지 않는 미옥 앞에 거짓말처럼 나타난 정봉의 매력은 외모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었다. 비 오는 날, 미옥의 우산 속으로 뛰어든 그는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죠?”라는 말과 함께 다정하게 눈을 맞췄다. 귀여우면서도 센스 있는 정봉의 말에 미옥은 교정기도 잊은 채 환하게 웃으며 사랑의 시작을 예고했다.

#2. 덕후의 부루마블 활용법




교통사고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된 미옥이 가장 원하는 건 ‘바깥 구경’이라는 말을 들은 정봉. 그가 고심 끝에 준비한 선물은 다름 아닌 부루마블 게임의 ‘우주여행 초청장’ 이었다. 입원해 움직이지 못하는 미옥에게 우주여행을 선물한 정봉의 로맨틱한 센스에 미옥은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3. 헷갈릴 땐 직진!




드디어 찾아온 첫 데이트 날. 길이 엇갈리는 해프닝을 겪으며 고구마 백 개 먹은 듯한 답답함을 선사했던 것도 잠시, 이들에게 질질 끄는 전개란 없었다. 정봉은 영업이 끝난 가게 앞에서 묵묵히 미옥을 기다렸다. 추워서 빨갛게 언 손에 코를 훌쩍거리기까지 하면서도 미옥에게 “방금 왔다”라며 웃는 정봉이의 모습은 진심을 전하기에 충분했다. 이어 정봉은 “확인”이라는 말과 함께 미옥과의 첫키스까지 성공하며 풋풋한 커플의 탄생을 알렸다.

(사진=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방송화면 캡처)

eu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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