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추진해야 할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주요 과제로 뇌·신경·혈관질환의 극복, 인공지능(AI)에 의한 자동차 등이 꼽혔다.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준비위원회(위원장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삶의 질을 중시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실현하기 위한 미래전략으로 이런 내용을 포함한 9대 전략과제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삶의 질을 중시하는 라이프 스타일은 지난해 미래준비위가 10년 뒤 한국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 사안들을 점치고 대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작성한 `미래이슈 분석 보고서`에서 영향력이 큰 미래 이슈로 지목된 바 있다.
삶의 질 문제는 단지 관심이 많을 뿐 아니라 환경 문제 등 다른 다양한 이슈와 상관관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준비위는 삶의 질과 관련된 미래 사회의 변화를 전망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요인들을 분석한 결과 건강한 삶, 편리한 삶, 쾌적한 삶을 달성하기 위해 추진해야 할 9대 전략 과제를 도출했다.
먼저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인구 고령화에 따라 증가하는 치매 등 퇴행성 뇌·신경질환, 심뇌혈관 질환의 조기 진단·치료 기술 개발과 예방 프로그램의 개발·보급이 중요한 것으로 꼽혔다.
또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휴대용 진단, 원격 건강관리 등 고령자 친화적 제품·서비스도 개발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체 기반 의료기술, 줄기세포 기반 치료제·신약 기술 개발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치료 형평성·윤리 문제 등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문화적·편리한 삶과 관련해서는 로봇 기술을 인공지능(AI)·IoT 등과 연동해 스마트공장·농업·빌딩·가정 등의 서비스를 확대하고, AI 시스템의 안전·통제를 담보할 수 있는 규제 체계, AI의 노동 대체에 따른 평생교육 시스템 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진단됐다.
주행 환경을 인식·판단·제어할 수 있는 개방형 소프트웨어(SW) 플랫폼을 개발하고 고령자·장애인 맞춤형 안전·보조 시스템 등 스마트 교통수단을 개발·보급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나왔다.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첨단 문화 인프라 조성을 위해 모바일 혼합현실, 다중 실감공간 구현 등 분야의 요소기술을 개발할 것도 제안됐다.
쾌적한 삶 분야의 과제로는 재난·재해 피해 사전예측 시스템, 기상현상 관측·예측·알림 시스템 개발, 인간·가축 감염병 발생 여부 및 피해 예측 기술 개발이 꼽혔다.
또 태양광·풍력·해수온도차 등 청정에너지 공급 확대를 위한 원천기술 및 실증 모델 개발, 친환경 자동차 충전 등 인프라 확대도 필요할 것으로 지목됐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기술 개발 및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개발도상국 등에 기술을 제공할 것도 제안됐다.
미래부는 보고서를 `10년 후 대한민국, 이제는 삶의 질이다`란 책자로 발간해 일반 국민과 각 부처의 미래 준비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전략과제는 관련 정책과 연구개발 사업 등에 반영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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