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정책 공조가 합의된 점에 대해선 일단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정책 실천 계획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많은데요.
외신들의 반응과 앞으로의 전망을 최경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G20 재무장관 회의가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이번 회의 결과에 대해 외신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번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현재의 저성장을 극복하고, 금융불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통화 재정 등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외신 영상> 잭 류 美 재무장관
"G20 국가들은 글로벌 경기 회복을 위해 모든 구조적·정책적 수단들을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우리는 글로벌 경기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들을 해야만 한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은 기존 확장적 통화정책에 더해 적극적 재정 정책과 구조개혁 실행안이 제시된 것이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현재의 금융 시장이 경제 펀더멘탈에 비해 과도하게 저평가 됐다는 진단도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G20 회의 결과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도 나왔습니다.
이번 선언문이 기존에 나온 선언문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으며, 실제 선언문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는 것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G20 회의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지적하며, 선언문이 각국의 구체적인 경기부양 실천 계획까지 담아내는 데 실패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바클레이즈 증권도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공조 선언에도 불구하고, 결국 각국은 자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번 G20 회의 결과가 실제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입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선언적으로나마 글로벌 시장 불안에 대한 정책 공조가 발표된 것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G20의 회의 결과가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닌 만큼, 앞으로 각국의 재정과 통화 정책 기조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G20 회의 결과를 기반으로 각국이 얼마만큼의 정책 공조를 실천하느냐에 따라 글로벌 금융 시장이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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