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사려면 연소득 7,600만원 돼야

홍헌표 기자

입력 2016-09-0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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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요즘 현실에 딱 맞는 것 같습니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 오르고 있는데요, 서울에서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연봉이 얼마나 돼야 할까요?

홍헌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6월 기준 서울 전체 아파트 중 중간 값을 의미하는 중위가격은 5억5,200만 원.

중간 값이 3억 원인 경기도와 2억3,000만원인 6개 광역시보다 훨씬 비쌉니다.

그럼 과연 5억5,000만 원짜리 아파트를 사려면 연봉이 얼마가 돼야 할까.

결론부터 보면 서울에서 아파트를 사려면 연소득이 최소 7,600만 원은 돼야 합니다.

5억5,200만 원짜리 아파트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선인 70%를 적용해 구입하면 대출은 3억8600만 원까지 가능합니다.

이 3억8,600만 원을 20년에 걸쳐 갚기 위해서는 현재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적용하면 한 달에 210만 원씩 갚아 나가야합니다.

여기에 총부채상환비율(DTI) 33%를 적용했다고 가정하면 연봉이 7,600만 원은 돼야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정부는 지난 2014년 부동산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LTV와 DTI 규제를 완화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과열과 가계부채 급증으로 대출 옥죄기로 방향을 바꾸는 등 오락가락하며 미봉책만 내놓고 있습니다.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도 감소한 가운데 정부의 장기적인 부동산 대책이 절실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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