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3차 티켓 오픈 동시에 예매율 1위

입력 2016-09-0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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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 그레이’(프로듀서 백창주, 연출 이지나)가 압도적인 흥행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8일 오후 2시에 마지막 티켓 예매를 시작함과 동시에 각 사이트 예매율 1위를 석권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지난 1일 프리뷰 첫 공연부터 신선하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며 쏟아지는 호평 속에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오스카 와일드의 철학이 담긴 현학적인 대사 등 다소 어려운 원작을 도리안, 헨리, 배질 세 인물 사이의 관계를 뚜렷하게 설정하고, 선택과 집중으로 재구성한 스토리라인으로 세련되고 깊이 있게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꾸준히 관람객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

씨제스컬쳐는 “이번에 진행된 3차 티켓 예매는 마지막 공연 회차까지 모든 좌석을 오픈했다. 예매 시작과 동시에 모든 주말 공연의 좌석이 매진되었다. 평일 공연 역시 성남아트센터라는 지리적 약점에도 불구하고 유료객석점유율 70%를 달성했으며, VIP좌석은 무려 90% 점유율에 달하는 등 높은 예매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이와 같은 흥행기록은 창작뮤지컬 초연이라는 점에서도 놀라운 성적이지만, 9월과 10월이 공연계에서는 상대적으로 비수기로 손꼽히는 점, 공연장의 위치가 서울 시내가 아닌 경기도라는 부분을 감안하면 더욱 괄목할만한 성과이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아름다운 청년 도리안이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가지기 위해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작품으로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등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의 출연과 각색?가사?연출에 이지나,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 등 탄탄한 실력을 지닌 창작진들의 참여로 개막 전부터 화제가 됐다.

화제성이 크고, 기대가 큰 만큼 개막 전까지 ‘도리안 그레이’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존재했다. 그러나 ‘도리안 그레이’는 창작 뮤지컬 초연에 대한 걱정이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체코 현지에서 촬영한 영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현대무용과 댄스가 결합된 독특한 안무로 스토리와 인물의 감정으로 표현하며 기존 뮤지컬의 획일성에 도전하는 전혀 새로운 뮤지컬을 탄생시켰다. 또한, 작품 전반적으로 관통하는 기괴함과 뒤틀림, 어두운 정서의 분위기를 담고 있으면서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아름다운 선율의 넘버들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세련된 의상과 무대까지 더해져 오감을 만족시키는 작품이 완성됐다.

배우들의 수준 높은 연기와 가창력은 일명 ‘회전문 관객(같은 공연을 여러 번 관람하는 관객을 일컫는 신조어)’을 양산해냈다. 도리안 역의 김준수는 노래, 연기, 춤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실력과 무대매너로 육체와 영혼의 아름다움을 겸비한 ‘도리안’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헨리 역의 박은태는 트레이드마크인 깔끔한 미성의 고음은 물론 부드러우면서도 묵직한 저음의 매력을 새롭게 선보였으며, 확실한 캐릭터 분석력과 표현력으로 작품의 주축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배질 역의 최재웅 역시 뚝심 있는 연기와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쾌락과 탐욕으로 치닫는 작품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2016년,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도리안 그레이’는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며, 하나티켓, 인터파크, 예스 24에서 예매 가능하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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