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의 경제학 ②] '성공적 리콜'의 필요조건

입력 2016-09-0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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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실패한 리콜은 막대한 손실을 넘어 브랜드 자체의 운명을 결정짓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삼성전자의 이번 리콜은 휴대폰 분야에서 삼성이 쌓아온 브랜드 가치를 지켜냈다는 평가입니다.

    문성필 기자입니다.

    <기자>
    시민들에게 휴대폰을 살 때 가장 먼저 무엇을 고려하는 지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김민정 / 회사원
    "브랜드요. 다른 이유는 없고 그냥…"

    [인터뷰] 송기영 / 회사원
    "고를 때 어디 회사 제품인지가 중요하죠. 주로 그것 보고 판단하죠."

    이처럼 브랜드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브랜드만 보고도 품질이나 서비스 등을 믿고 살 수 있다는 판단에섭니다.

    충성 고객을 잡기 위한 브랜드 구축에 기업들이 열과 성을 다하는 이유입니다.

    또 이미 구축된 브랜드라 해도 광고 노출이나 사회공헌을 통해 지속적으로 브랜드 가치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는 것도 같은 맥락에섭니다.

    [인터뷰] 이승윤 /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이 음료수 파는 회사(코카콜라)가 10년, 20년 브랜드 가치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비밀스런 비법이 있어서가 아니라 소비자가 그 브랜드를 사랑하기 떄문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어렵게 구축한 브랜드라 하더라도 하루 아침에 무너질 수 있는 게 또 브랜드입니다.

    과거 세계 1위의 휴대폰 업체였던 노키아는 스마트폰 시대에 대한 대비가 늦어지면서 결국 휴대폰 사업을 접어야 했습니다.

    비록 2조 원대의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이번 리콜로 삼성전자는 휴대폰 분야에서 30년 가까이 쌓아온 브랜드 가치를 지켜냈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고동진 / 삼성전자 사장
    "이번 `갤럭시노트7` 같은 경우는 해외 국가도 사전 예약을 통해 주문을 하고 미리 돈을 낸 사람이 80~90퍼센트입니다. 그 분들을 생각하면 단순히 배터리만 교체하고 이런 건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361억 달러, 우리 돈으로 40조 원에 이릅니다.

    신속한 리콜 결정으로 업계는 중장기적인 면에서 삼성전자에 오히려 이익이 될 거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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