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제친 '부산'…집값 고공행진

고영욱 기자

입력 2016-09-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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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집값 상승률이 서울을 제치고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인근의 영남권 부동산 시장이 안 좋아지자 여유 돈이 있는 투자자들이 부산의 재건축 아파트와 고급 주거지로 몰려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부동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부산의 이번 주 집값 상승률은 0.15%로 서울을 제치고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산업 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영남권 다른 지역과는 분위기가 사뭇 대조적입니다.

청약시장도 뜨겁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올 들어 전국에서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단지 5곳 가운데 4곳이 부산이었습니다.

특히 지난달 분양한 부산 명륜 자이는 346가구 모집에 18만여 명이 청약 접수해 올 해 전국 최고 경쟁률인 523대 1을 기록했습니다.

청역시장 열기가 이처럼 뜨거운 것은 여유 자금을 갖고 있는 영남권 투자자들이 부산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대구 집값이 조정되면서 그 인근에 있는 수요들이 부산에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집값 급등기에 가격변동률을 보일만큼 집값 변동률이 높은 편입니다.”

부산의 부동산 시장은 동래구와 연제구 등지에서 활발하게 진행되는 재건축 사업과 해운대구나 수영구에 조성되는 고급주거지가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전철 착공이나 김해공항 확장 등 다양한 개발 호재가 있는 만큼 이런 분위기는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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