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재보험사인 영국 로이즈(Lloyd`s)의 `시티리스크인덱스`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0년간 서울의 잠재 경제충격 노출(GDP@Risk)은 1천35억달러(약 116조5천억원)로 분석됐다.
이는 세계 301개 주요 도시 가운데 대만 타이베이(1천812억달러), 일본 도쿄(1천532억8천만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것이다.
4위부터는 필리핀 마닐라(1천10억9천만달러), 미국 뉴욕(903억6천만달러), 로스앤젤레스(903억2천만달러) 순이었다.
로이즈의 시티리스크인덱스는 세계 경제의 도시 집중도가 높아짐에 따라 자연재해나 인재(人災)로 인한 피해 역시 집중되고 있다는 데 착안, 18개의 위협 요인에 각 도시가 노출된 잠재적인 경제충격을 수치화한 것이다.
위협 요인에는 지진·해일·폭풍(Wind storm) 등 자연재해와 경제공황(Market crash)·국가부도(Sovereign default) 등 경제적 사건, 사이버 공격·테러·전염병(Human pandemic)·태양폭풍(Solar storm) 등 신종 위험이 망라돼 있다.
로이즈는 서울이 노출된 최대의 위협 요인으로 폭풍을 꼽으며 10년간 경제충격 노출액은 446억8천만달러로 집계했다.
유가 충격(Oil price shock)의 노출액이 127억2천만달러로 두 번째로 많았고 공황(126억3천만달러), 홍수(98억3천만달러), 전염병(76억1천만달러), 가뭄(60억8천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사이버 공격(27억1천만달러), 국가부도(20억2천만달러), 한파(14억2천만달러), 태양폭풍(10억8천만달러), 정전(Power outage·10억1천만달러) 등도 주요 위협 요인으로 꼽혔다.
지진과 관련된 지진·쓰나미·원전 사고 등은 노출액이 `0`으로, 큰 위협으로 꼽히지 않았다.
테러의 경우 노출액이 1억9천만달러로 크지는 않으나 위협이 존재하는 것으로 로이즈는 봤다.
로이즈는 "서울은 타이베이·도쿄·마닐라 등과 마찬가지로 지리적 영향 때문에 태풍과 홍수의 위험이 가장 컸으며, 가뭄에 따른 피해는 세계 4위 수준"이라며 "인재로 인한 위험도 높아, 특히 유가 충격으로 인한 피해는 세계 3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서울에 이어 부산(204억5천만달러), 대구(135억달러), 인천(105억9천만달러), 대전(98억6천만달러), 광주(86억6천만달러)의 순으로 경제충격 노출액이 큰 것으로 예측됐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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