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를 위한 입찰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27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내국인 2억8천552만달러, 외국인 6억8천242만 달러 등 총 9억6천794만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 7월 9억536만달러보다 6.9% 증가한 사상 최고 기록이다.
8월 국내 면세점 이용객은 내국인 255만명, 외국인 190만명 등 총 446만명 규모였다.
내국인은 전월보다 14만명 이상 늘었지만, 외국인은 1만7천명가량 감소했다.
외국인 이용객 숫자는 줄었지만 1인당 구매액이 늘어 전체 매출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를 위한 입찰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면세점 대전`으로 불리며 과열 양상을 보였던 작년과는 달리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눈치작전`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롯데와 신라 등 상위 사업자의 점유율이 오히려 확대되고 있으며, 후발주자인 신규면세점들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관심이 집중되는 서울 지역에서는 롯데면세점,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이 입찰 참여 의사를 일찌감치 밝혔다.
롯데와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사업권을 잃은 월드타워점과 워커힐면세점의 `부활`을 노리고,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을 내세워 면세점 사업 진출에 도전한다.
호텔신라는 현대산업개발과의 합작 법인인 HDC신라면세점을 통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부지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면세점은 입찰 참여를 전제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후보지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다른 후보군인 한화갤러리아, 두산, 이랜드 등은 아직 참여 여부를 발표하지 않았다. 업계 안팎에서는 불참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다시 사업장이 추가되면 신규면세점들의 영업 환경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면세사업의 특성상 `규모의 경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신규면세점들도 도전할 이유는 있다"며 "다만 기존 면세점이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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