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tv토론’ 힐러리 vs 트럼프, ‘스태미나 거론’ 막말 난무…승자는?

입력 2016-09-2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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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TV 토론을 벌인 미 대선후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막말과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가운데 90분 내내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였다.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는 26일(현지시간) 뉴욕 주(州) 헴프스테드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열린 1차 TV토론에서 미국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재창출 문제 등을 놓고 격돌했다.

TV토론 초반 다소 절제된 용어를 사용하며 점잖게 시작한 힐러리와 트럼프는 첫 질문부터 엇갈린 진단과 해법을 제시하며 충돌하기 시작, 급기야 상호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트럼프는 클린턴을 향해 “대통령이 되려면 강한 체력이 필요한데 스태미나도 없고 대통령이 될 얼굴도 아니다”고 비아냥거렸고, 이에 클린턴은 “트럼프를 `여성·인종차별주의자`”라고 규정하면서 “트럼프는 과거 여성을 돼지, 굼벵이, 개로 불렀다”고 반격했다.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 클린턴은 “부유층만을 위한 트럼프의 해법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중산층 지원을 강조한 반면, 트럼프는 클린턴이 지지한 무역협정 때문에 일자리가 없어졌다고 지적하며 “클린턴을 비롯한 정치인들은 지금이 아니라 예전부터 그런 일(일자리 유출 방지)을 했어야 한다”고 맞서기도 했다.

두 후보는 이밖에 동맹 문제, 중동 문제, 총기규제, 무역 문제, `이슬람국가`(IS) 격퇴 문제 등을 놓고도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미 대선 후보인 두 사람은 이날 TV토론에서 본인의 발언 시간 또는 상대방이 발언하는 도중 중간중간 상대에 대한 견제구도 날렸다. 끼어들기와 말 자르기를 하는데도 주저하지 않았다.

CNN 방송이 잠정 집계한 두 후보의 발언 시간은 총 90분 가운데 클린턴 37분, 트럼프 42분이었다. 나머지 11분은 토론 진행자 홀트의 발언 시간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대선 tv토론’ 힐러리 vs 트럼프의 첫 대결에 대해 전체적으로 클린턴이 공격하고 트럼프가 방어하는 분위기였다고 평가했다.

WP는 “트럼프가 오늘 토론에서 전형적인 정치인인 클린턴을 겨냥해 미국의 만성적인 문제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지만, 그 자신이 대부분 수세에 몰려 있었다”면서 “클린턴은 트럼프가 주장하는 그의 자수성가 스토리의 정체성에 구멍을 내는 등 극도로 민감한 트럼프의 피부를 바늘로 콕콕 찔렀다”고 분석했다.


한편 트위터는 미국의 방송사 블룸버그 TV와 협력해 이날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TV 토론을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 했다 .트위터는 10월 10일과 20일로 예정된 2, 3차 후보 TV 토론회도 생중계할 예정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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