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LH, K타워 특혜 의혹 '도마 위'

방서후 기자

입력 2016-10-0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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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오늘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한 국정감사는 미르재단 의혹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뤘습니다.

    야당의원들은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에서 맺은 양해각서에 미르재단이 `K타워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한 것을 두고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주택관리공단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는 미르재단의 K타워 프로젝트 특혜 의혹이 집중 조명됐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방문 당시 LH와 포스코건설 등이 이란에 문화상업시설인 `K타워`를 짓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과정에서 미르재단이 주요 주체로 포함된 경위를 따졌습니다.

    <인터뷰>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굉장히 이례적입니다. 신생 단체를 이렇게 국가 간 양해각서에 이름을 적시하는 그 자체가. 또 거기에 본연의 업무와 관련이 없는 업무를 굳이 적시를 해서 넣는 것도 이례적..."

    야당 의원들이 국감 초반부터 미르재단의 K타워 프로젝트 특혜 의혹을 들고 나오자 여당은 즉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헌승 새누리당 의원은 "`K타워 프로젝트`는 한류문화 확산을 위한 비즈니스 거점을 조성하는 것인데, 사업주체인 LH가 미르재단을 활용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으면 양국 관계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상우 LH 사장은 K타워 프로젝트에 대해 "부지를 조성하고 건물을 짓는 것은 LH의 전문 분야지만 한류 문화는 전문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미르재단이 K타워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박상우 LH 사장
    "(사업) 내용이 부지를 조성하고 집을 짓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할 만한 사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번역본에 번역이 저희 실무자들의 번역 실수로 인해 잘못된 것은 사과드립니다."

    LH의 관리 부실로 인해 임대아파트 거주민들이 수년 간 녹물을 먹고 지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
    "LH 임대아파트가 538개 단지가 있어요. 그 중에서 378개 단지, 거의 70%가 지하 물탱크의 녹물을 먹고 있어요. 지금 이 순간 까지도."

    이밖에 올 상반기를 기준으로 부채가 135조4,000억원에 이르는 등 국토부 산하 기관 중 부채가 가장 많은 기관으로 꼽힌 LH의 방만 경영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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