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 잇따른 상장...시장 신뢰 회복될까

신용훈 기자

입력 2016-10-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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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들어 국내 증시에 중국기업 3곳이 상장된데 이서 4분기에도 3곳이 추가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국원양자원으로 불거진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는데요.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학필름과 포장필름 등 산업용 필름 제조 전문기업인 그레이트리치테크놀로지(GRT)가 연말 코스닥 시장에 진출합니다.
GRT는 홍콩과 중국에 지주사와 자회사를 두고 하이얼과 화웨이 등 중화권은 물론, 애플과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글로벌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지난2013년 6월(6월결산)856억원이던 매출액은 올해 6월 1,645억원으로 1.9배가 커졌고,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171억원에서 488억원으로 2.8배 늘었습니다.
GRT는 향후 시장확대를 위해 국내 동종 업체의 인수합병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저우융난 GRT 대표이사
"향후 회사의 외형성장 및 제품구조 다변화로 경쟁력을 극대화 하게 되면 한국내 동 업종 기업의 M&A도 고려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상장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지만 중국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올 4월 중국 원양자원의 허위공시 사실이 불거진 이후 올해 상장된 중국기업들의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크리스탈신소재를 제외하고 로스웰헝셩그룹 모두 공모가 대비 주가수익률이 0.5%가 채 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특히 로스웰의 경우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비 16%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 역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주가가 형성돼 있습니다.

크리스탈신소재는 2013년 이스트아시아홀딩스의 배당 이후 중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올해 중간배당을 했고, 로스웰과 헝셩그룹도 연말 각각 16%와 15%의 현금 배당을 결정하는 등 주주친화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기업에 대한 신뢰 회복은 더딘 실정입니다.
상장을 앞두고 있는 GRT역시 매년 1~2차례 배당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주주총회 이사회 감사위원회 등의 기구를 만들고 3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등 경영투명성을 제고하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우량 상장 중국 기업들이 제대로된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불성실공시나 분식회계가 증시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처벌 수위를 강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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