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란] 슈틸리케 감독 "새 역사 쓰려 이곳에 왔다"

입력 2016-10-11 07:27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10일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테헤란 아자디 스포츠 콤플렉스 내 올림픽 아카데미 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결전을 앞둔 각오를 다졌다.

한국과 이란은 예상대로 조 수위를 다투고 있다. 나란히 승점 7점(2승1무)을 기록 중이다. 골득실에서 앞선 이란(+3)이 1위, 한국(+2)은 2위로, 이번 맞대결에서 순위가 갈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러나 한국 축구의 이란 원정 성적은 성인 대표팀과 23세 이하, 20세 이하 대표팀 기록을 통틀어 1승 2무 7패로 초라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가 이란 원정에서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지만, 새로운 역사를 쓰려고 이곳에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장을 가득 메울 이란 관중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심판이 관중의 부담감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 앞둔 소감은.

▲월드컵 최종예선 A조 1,2위이고 승점 동률 팀들 간 매치이다.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양 팀이 이번 경기 중요도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축구 경기를 하러 왔고, 경기장 안팎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임할 것이고, 축구를 최대한 존중하면서 페어플레이를 보여드릴 것이다.

- 2014년 11월 친선전과 이번 경기는 어떻게 다를 것으로 보나.

▲2년 전에는 친선전을 하러 왔고, 당시에는 관중도 가득 차지 않았다. 그러나 내일은 만원 관중이 예상되고, 큰 부담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2년 전에는 이란이 수비적이었는데, 내일은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 같다.

- 이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한국을 상대로 3연승 중이다.

▲이란 전적에 관해 얘기했는데, 우리도 2015년 이후로 2패밖에 하지 않은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란 원정에서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지만, 새로운 역사를 쓰려고 이곳에 왔다.

- 승점 1에 포커스 맞출 것인지.

▲모든 선수는 경기장에 들어서는 순간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그 이후 경기 운영 여부는 나중 문제인데,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

- 내일 관중이 경기력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우리 팀은 수준 높은 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많다. 중국에도 활동하는 선수도 많아 관중이 많은 상황에 어느 정도 익숙해 있다. 부담감을 이겨내는 데 중요한 사람은 심판이다. 심판이 관중 부담감을 줄이고, 이겨내 두 팀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입국 당시 검은색 마스크 쓴 이유는.

▲인터넷 어디에 들어가던지 한국 시민들이 마스크를 차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선수단은 항공 이동 시에 마스크 쓴다. 우리 생활적인 부분이다.
어제 연습을 하고 난 뒤 우리 팀이 화이팅 하는 모습이 이곳에서 얘기되고 있는데, 화이팅은 선수들에게 기를 북돋워 주기 위해 자연스럽게 해주는 것이다. 평소에 해오던 것이다. 이를 인정해달라. 언론의 보도는 내일 관중에게도 큰 영향 미친다. 경기장에서 양 팀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 구자철이 빌트지와 인터뷰에서 테헤란이 불안하고 감옥 같은 곳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나도 좀 전에 들었다. 이곳에 온 지 2~3일밖에 되지 않았는데, 기본적인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구자철이 어떤 생각으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민주주의에서 표현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 내 자리가 비난받을 때도 있지만, 감수해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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