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한국 경제..."탈출구가 안 보인다"

신인규 기자

입력 2016-10-12 17:37   수정 2016-10-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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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사태에 현대차 파업까지, 대한민국 GDP의 20%를 차지하는 두 대기업이 위기에 빠지면서 경제지표도 급격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수출 악화는 고용 악화로, 고용 악화는 내수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 악순환을 끊어낼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신인규 기자입니다.

    <기자>

    10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제조업 수출 현황을 보면, 승용차는 지난해보다 51.9%, 무선통신기기는 31.2% 감소했습니다.

    현대차 파업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악재가 겹치면서 발생한 '수출 쇼크'로, 이 기간동안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18.2% 줄었습니다.

    지난해 유가 하락 여파로 암담했던 상황에서도 선방했던 삼성전자와 현대차, '전-차 군단'이 수렁에 빠진 겁니다.

    한국 경제를 지탱했던 수출이 무너지자 고용 지표도 함께 무너졌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9월 기준 제조업 취업자 수는 석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문제는 이들 '전-차 군단',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20여차례의 조업 중단으로 3조원 가까운 생산 차질을 빚은 현대차의 파업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고,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한 이익 감소는 이제 시작입니다.

    수출과 고용이 흔들리면 내수도 악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여기에 더해진 악재들은 한국 경제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듭니다.

    몇 년 전부터 시작된 조선과 철강업종 등 기존 제조업의 불황과 한진해운 사태,

    그리고 철도 파업과 함께 불거진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내수시장의 '동맥경화'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한국 경제는 수출과 내수 어디서도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사면초가'에 놓였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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