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이런일이’ 신경섬유종 30대 여성, “평범한 여자로 살고싶어요”

입력 2016-10-2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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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섬유종으로 얼굴이 무너져내린 30대 여성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0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섬유종으로 인해 얼굴이 무너져버린 현희 씨의 안타까운 사연과 함께 14세 속독왕, 91세 라이딩 할배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날 2년 째 바깥출입을 하지 않고 집안에만 갇혀 있다는 딸을 도와달라는 아버지의 간절한 제보를 받은 제작진은 서둘러 대전을 향했다. 그리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한 심현희(33세) 씨의 얼굴을 본 제작진은 충격적인 모습에 말문이 막혀버렸다. 그녀의 얼굴은 늘어진 피부 때문에 이목구비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있었던 것이다.

태어났을 때만 해도 똘망똘망한 큰 눈이 세상 누구보다 예뻤던 현희 씨는 2살 때 녹내장을 앓기 시작하면서 13살에 시력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게다가 15년 전부터 심해진 섬유종 때문에 피부가 점점 늘어져 온 얼굴을 다 덮어버렸다. 심지어 선천적으로 머리 일부분에 뼈가 자라지 않아 심하게 함몰되어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말하는 건 물론 물조차 마시기 힘들어하는 현희 씨는 모든 대화를 컴퓨터 자판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의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낸다. 몇년 전에는 대외활동을 할 정도로 밝고 씩씩했던 그녀지만 최근 급격히 악화된 혹으로 인해 무거워진 얼굴을 너무나도 가녀린 몸이 버티지 못해, 외출은 꿈도 못 꾼다고 한다.

30년 전부터 다닌 병원만 여러 군데에, 수 차례 목숨을 내놓고 수술을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한창일 나이 33살, 그저 남들과 똑같이 평범한 30대의 여자로 살아가고 싶을 뿐인 현희 씨의 간절한 꿈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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