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최순실 의견 들었다…국민께 사과"

이성경 부장 (부국장)

입력 2016-10-2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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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의혹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청와대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성경 기자 전해주십시오.

<기자>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에 비선실세 최순실이 개입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에 나섰습니다.

박 대통령은 잠시전 오후 4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최근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제 입장을 국민 여러분께 진솔하게 말씀 드리겠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직접 발표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은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었을 때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과 홍보 분야에서 개인적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다"며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이어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일부 자료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도 있으나 청와대 보좌 체제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두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좀더 꼼꼼하게 챙겨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 대통령이 대국민사과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며 자신이 직접 해명하지 않으면 사태 수습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대국민사과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한국경제TV 이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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