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마지막 공연까지 뜨거운 기립박수와 환호 쏟아졌다

입력 2016-10-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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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최고의 화제작,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성황리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7일 ‘도리안 그레이’의 마지막 공연이 열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의 객석을 빈틈없이 가득 메운 관객들은 커튼콜이 시작되자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환호와 기립박수를 보냈다. 마지막 공연의 티켓을 구매하지 못한 관객들은 로비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공연을 관람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9월 개막한 ‘도리안 그레이’는 오스카 와일드의 명작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원작으로 씨제스컬쳐가 처음으로 선보인 창작 뮤지컬이다.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가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위해 초상화와 자신의 영혼을 맞바꾸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뮤지컬로 새롭게 탄생한 ‘도리안 그레이’는 유미주의 소설이란 다소 어려운 원작을 세련되고 깊이 있게 재해석해 주목 받았다. 각색과 가사를 통해 철학과 문학의 깊이를 대중적으로 풀어냈고, 다채롭고 드라마틱한 음악, 신선하고 독창적인 연출로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였다.

또한 체코 현지에서 촬영한 영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현대무용과 댄스가 결합된 독특한 안무로 스토리와 인물의 감정을 표현한 부분은 뮤지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시대적 배경의 현대적 해석이 세련된 의상과 무대로 표현되어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도리안 그레이’는 비수기 대극장 공연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역할도 했다.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과 주조연, 앙상블의 호연으로 다(多)관람 관객을 양산하며 주말 공연 전석을 매진을 비롯해 가을 뮤지컬 흥행성에도 독보적인 위치를 굳건히 했다.

마지막 공연의 커튼콜에 오른 최재웅은 “내게 소감 한 마디 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졌다. 아무 사고 없이 57회 잘 해서 정말 즐거웠다. 관객 여러분에게 제일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밝히며 관객들에게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박은태는 “우리가 ‘도리안 그레이’ 작품을 57회 동안 해올 수 있었던 것은 매 공연마다 와주셔서 큰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신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김준수와 최재웅과 함께 해서 행복했다. 고맙고 사랑한다. 무대에서 한 번도 열정의 끈을 놓지 않았던 앙상블 배우들도 감사 드린다. 평생 잊혀지지 않을 긴긴 여름날처럼 가슴 깊이 남을 그런 공연이 됐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도리안 역의 김준수는 “원캐스트로 무대에 설 마음을 먹고, 57회를 마치는 긴 시간 동안 아무 탈없이 해 올 수 있었던 것은 함께 무대에 선 모든 배우들 덕분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관객 여러분의 따뜻한 함성과 박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밝히며 진심을 전했다.

작품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도리안 그레이’는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올해의 뮤지컬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김준수), 남우조연상(최재웅), 안무상(류석훈), 무대예술상(박준)까지 총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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