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풍자 공주전에 더 분노...박 대통령 퇴진 요구 1주일째

입력 2016-11-0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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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풍자 공주전이 핫이슈인 가운데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하야를 촉구하는 대학가·시민단체 시국선언이 1주일째 계속됐다.

최순실 풍자 공주전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하야 시국선언은 오프라인을 통해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있는 것.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퇴진 시국농성 돌입 기자회견`을열고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다.

투쟁본부는 세월호 침몰과 개성공단 폐쇄 등을 언급하며 "이 모든 폭압과 폭정이 박근혜-최순실 일당의 국정농단"이라며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박근혜 정권의 모든 불법적 정책결정이 원천무효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스로 하야하고 처벌받지 않으면 민중의 역사 심판은 더욱 가혹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12일민중총궐기에 시민이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화학섬유연맹과 한국노총 금속노련·화학노련 등 양대노총 제조부문 공동투쟁본부도 공동 성명을 내 박 대통령의 퇴진과 현 정권이 추진한 `노동개악` 중단을 촉구했다.

역사학회와 한국사연구회 등 역사학계 47개 학회·단체는 "왕조시대에서조차 쉽게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자행됐다는 사실에 역사학계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자는 국민 앞에 모든 진실을 밝히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역사교육을 퇴행시키는 일체 정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대학·청년 YWCA 전국연합회와 대학 YMCA전국연맹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여왕처럼 국민 위에 군림한다면 대통령이 아니다"라면서 퇴진을 촉구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도 광화문광장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해 "헌정 파탄의 책임을 물어 대통령이 즉각 퇴진해야 하는 것은 물론, 세월호참사 당시 `대통령의 7시간` 공백이 불러온 참혹한 결과에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가토 다쓰야(加藤達也) 전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이 "검찰조사 당시 검찰은 최태민과 최순실에 대해 나에게 집요하게 물었다"고 말한 사실을 언급하며 세월호 침몰 당시 대통령의 7시간이 최순실 국정개입과 관련한 공백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시국선언문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진실하지 않은 몇 마디 사과와 주요 인사를사퇴시키는 꼬리 자르기로는 이 사태를 수습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숭실대 총학생회와 교수협의회, 직원 노조는 이날 오후 학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선실세의 부정부패에 대해 성역없는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오후 7시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박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누리꾼들은 “최순실 풍자 공주전을 읽고 충격에 빠졌다” “역사학자들도 시국선언이라니, 박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할 듯” 등의 의견을 개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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