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말 외환보유액은 3,751억7,000만달러로 전달보다 26억달러 감소했습니다.
지난 7월부터 석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던 외환보유액은 넉달 만에 감소로 전환했습니다.
앞서 8월과 9월에는 달러 약세로 외환보유액이 두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미국 금리 인상 기조가 짙어지면서 이번에는 달러 강세로 외환보유액이 줄었습니다.
김충화 한국은행 국제국 차장은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에도 달러 강세로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감소한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환보유액은 유로화, 엔화 등 이종통화를 달러로 환산해 집계하는데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외환보유액은 그만큼 감소합니다.
10월 중 달러 대비 유로화는 2.2%, 파운드화는 6% 가치가 떨어졌습니다. 엔화와 호주달러화 역시 각각 3.3%와 0.6%씩 절하됐습니다.
외환보유액 가운데 90% 이상을 차지하는 국채와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422억9,000만달러로 9월 말보다 4억달러 줄었고 예치금은 237억8,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21억2,000만달러의 큰 감소폭을 보였습니다. SDR은 25억3,000만달러, IMF포지션은 17억7,000만달러로 잔액이 소폭 감소했고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달과 변동이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9월 말 기준 세계 7위로 역시 같은 순위를 유지했습니다.
1위 중국은 188억달러 감소한 반면 2위 일본과 3위 스위스 등 대부분 국가의 외환보유액이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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