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 구속… 법정서 흐느끼며 심경 호소

입력 2016-11-04 08:33  

`비선실세` 최순실 구속…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현 정부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가 결국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3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최씨에게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 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최씨는 기금 모금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던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을 움직여 자신이 막후에서 설립과 운영을 좌지우지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53개 대기업이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또 K스포츠재단이 `형제의 난` 이후 검찰 내사설이 파다했던 롯데그룹을 상대로 추가 기부를 요구해 70억원을 받았다가 돌려주는 과정을 뒤에서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이 밖에도 최씨는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공기업 그렌드코리아레저(GKL)가 장애인 펜싱팀을 만들 때 안 수석이 개입하도록 해 개인회사인 더블루케이와 대행 계약을 맺게 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최씨 본인은 직권남용죄가 적용되는 공직자 신분은 아니지만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안 전 수석 등과 공모해 기업측에 압박을 가해 자기 사업을 돕게 한 것으로 보고 둘을 각각 범죄를 스스로 저지른 `공동정범`으로 판단했다.

앞서 `비선실세` 최순실씨는 구속여부를 결정하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흐느끼며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순실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이날 영장실질심사 후 심사 당시 법정내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가 심리 중에 눈물을 흘렸고, "전반적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했다면서 "특히 마지막 부분에 가서는 재판장에게 이야기 할 때 굉장히 흐느끼면서 자신의 심경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최씨는 법정 안에서 딸 유라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이 변호인은 덧붙였다.

최씨는 흐느끼며 심경을 토로하면서도 정작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중 수긍하지 못하는 대목에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최씨의 건강에 대한 질문에는 심장과 고혈압, 공황장애 등의 약이 필요한데 이를 받으려면 의사가 와서 검진하고 진단서를 끊어줘야하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안된다고 답했다.

그는 "법원이 검찰, 변호인 측 의견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엄정하고 객관적인 결정을 내릴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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