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광객들 또 추태…호주 왕립식물원서 '노상방뇨'

입력 2016-11-0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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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객들이 호주 시드니의 명소인 왕립식물원에서 노상방뇨를 하다 경찰에 체포되는 망신을 당했다.

4일 신경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중국 저장성 원저우에 온 중국인 관광객 2명은 호주 왕립식물원 `로열 보타닉 가든`에서 나무에 무단으로 소변을 보다가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에 잡혔다.

순찰 중이던 현지 경찰은 66세와 41세의 중국 남성이 남들이 다 보는 식물원에서 태연히 바지를 내리고 식물원 나무에 대고 소변을 보자 제지하고 나섰고 이에 놀라 급히 도망가자 추격 끝에 넘어뜨려 체포했다.

61세 남성은 경찰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다리와 어깨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된 채 법원에 출두 통보를 받았고 41세 남성은 노상방뇨 혐의로 200 호주 달러(한화 17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와 관련해 중국 원저우 여유국은 이번 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에 나섰다.

호주 왕립식물원은 호주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명소 중에 하나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식물원 명단에도 올라있다. 중국인 남성들의 노상방뇨 사건이 알려지자 호주 현지 언론과 네티즌은 중국인 관광 행태를 비난하는 등 반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7월에도 호주 왕립식물원에서 중국인이 오리를 잡는 모습이 포착돼 문제가 된 바 있다.

당시 호주 현지 언론은 호주 왕립식물원에서 오리를 잡는 중국인 부자의 모습을 공개했는데, 이 영상에는 아들이 자루를 들고 한 남성이 오리를 담는 모습이 잡혔다.

아울러 지난달 중순에는 한 중국인 관광객 부부가 일본으로 단체여행을 가서 호텔에 있는 변기 뚜껑을 들고 나왔다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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