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제 녹취록 "朴대통령, 다 맡겨놓고 모른 척"

입력 2016-11-07 14:41   수정 2016-11-0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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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최순실 씨의 의붓오빠 조순제 씨가 작성한 이른바 `조순제 녹취록`이 공개됐다.

6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이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최순실-장시호 씨의 동계올림픽 이권 개입 의혹과 최태민의 의붓아들 조순제 씨의 녹취록을 공개하는 등 `최순실 게이트`를 심도있게 파헤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스포트라이트`에서 공개된 조순제 녹취록에는 최태민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이 담겼다. 조순제 씨는 "1970년대 초중반 생계가 아주 어려웠다. 재산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구국선교단을 조직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명예총재에 앉힌 뒤 최태민 일가의 본격적인 재산 축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돈 천지였다. 우리나라 재벌들이 돈 다 냈다. 돈은 최태민이 관리했다"고 말한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최태민 일가에 거액의 돈이 들어왔다며 동생들이 재산을 축적하기 시작한 시점을 꼽았다.

조순제 씨가 녹취록을 남긴 이유로는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청문회에서 박근혜 예비후보가 "김정옥과 조순제를 아느냐"는 질의에 대해 "김정옥 씨만 안다. (나머지는) 어쨌든 내가 모르는 분"이라고 잘라 말한 것에 격분해 녹취록을 남기게 됐다고 이명박 후보 핵심 관계자는 주장했다.

그러나 영남대학교 부속회사 투자금융에서 전무로 일한 조순제 씨와 10.26사태 이후 영남재단에서 8년 동안 이사로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이 모르는 사이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조순제 씨는 녹취록을 통해 "분명 얼굴 맞대고 이야기도 하고.. 다 맡겨놓고 모른다고 잡아떼면 이거 문제 있는 것 아니냐"며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매주 일요일 밤 9시40분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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